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런던 프리미어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기생충’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일곱 번째 장편 연출작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로버트 패틴슨부터 나오미 애키‧스티븐 연‧토니 콜렛‧마크 러팔로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더했다.
‘미키 17’은 최근 런던 프리미어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관객을 만났는데 미리 영화를 관람한 외신과 관객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 속 담겨 있는 심도 있고 날카로운 메시지 등을 향한 호평을 쏟아내며 그의 귀환을 반겼다.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도 기대 속 베일을 벗은 ‘미키 17’은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으로 완성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세계관으로 137분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미키 17’은 예매율 23.3%, 예매 관객 수 4만8,017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포함,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기록인데 개봉까지 열흘 이상 앞두고 이뤄낸 성과로 의미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은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기생충’(2019)까지 허를 찌르는 상상력과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을 매료해 왔다. ‘미키 17’은 그의 첫 SF이자 러브스토리로 전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미키 17’은 SF지만 동시에 인간 냄새로 가득한, 인간적인 SF영화다. 25년 감독 경험 최초 사랑 이야기도 나온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라는 평범하고 힘없고 어찌 보면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 냄새 물씬 나는 새로운 느낌의 SF”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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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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