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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이끈 3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한 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로아갤러리는 ‘근현대전 2탄’으로 전뢰진, 이건용, 함섭의 그림과 조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1929년생인 전뢰진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제4·5·6회 국전에서 특선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조각의 실력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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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을 소재로 부드러운 정감과 기념비적 형태의 독자적 양식을 구현하는 실력으로 마닐라 국제전, 사이공 국제전, 말레이시아 국제전 등에 출품한 바 있다.
이건용 작가는 1942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캔버스의 평면적 한계를 뛰어 넘어 설치와 개념 미술을 도입한 그는 한국 행위예술 발전의 모태라고 인정받는다.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다양한 미학적 가능성을 실천해 보이고 그에 따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이 작가와 동년배인 함섭 화가는 우리나라 한지 미술의 대명사로 불린다.
중·고교 미술 교사를 거쳐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친 그는 한국 전통 오방색을 활용해 한지의 미학을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세계적 현대미술관인 미국 뉴욕 모마(MOMA) 미술관의 실소유자 데이비드 록펠러 주니어가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인데 이번 전시회를 보기 위해 로아갤러리를 다녀 가기도 했다.
셋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귀한 이 기회는 2월28일까지 열려있다.
김정인 로아갤러리 대표는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작가들이 평생 작업한 인체 표현을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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