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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년 만에 2배로… “1g 돌반지, 미안” vs “더 오를테니 수천만원어치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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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 3가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에서 만난 이모(32)씨는 “친구 아기에게 돌반지를 해주려고 했는데 금값이 너무 올라 1돈으로 못하고 반돈(1.875g)만 해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손주 돌 반지를 맞추러 온 한모(71)씨도 “반 돈짜리로 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한 금은방 점주는 “(최근 금값이 많이 올라) 다들 돌반지를 1돈으로 못하고 반돈만 해간다”면서 “1g 돌반지를 맞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g 돌반지도 거의 20만원이다. 이 값이면 돌반지를 맞추는 대신 현금을 주겠다며 돌아가기도 한다”고 했다.

◇금값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금 투자 늘면서 ‘골드 러시’ 현상도

금값은 지난 1년 새 거의 두 배로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 1g은 16만3530원을 기록해 1년 전(8만6030원)보다는 90% 올랐다. 작년 말보다도 27.9% 비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관세를 도입해 경제 성장이 악화되고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가 몰려 시세가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에서 2월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406억345만원을 기록했다. 금이 빠르게 팔려나가자 주요 골드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는 은행들에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다.

금 투자가 늘어나면서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에도 ‘골드 러시’가 닥쳤다. ‘고은방’을 운영하는 점장은 “어제(13일)는 금이 동나서 오후 4시쯤에 영업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금은방에서는 골드바와 함께 금반지, 금목걸이 등 장신구를 취급하지만, 요즘 방문하는 손님들은 골드바만 찾는다고 한다. ‘정신사’ 점주는 “돈 있는 사람들만 (이 상황에서) 돈을 번다”라며 “지난주에 금을 사 간 한 사람은 (계산해보니) 2000만원 벌었다”고 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 한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김정은 기자
지난 14일 서울 종로 한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김정은 기자

◇“금값 올랐을 때 팔자”, 장롱 속 금붙이 내다팔기도

금값이 오르자 장롱에 넣어뒀던 금붙이를 팔려고 나오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지금보다 싼값에 사뒀던 금 목걸이, 반지 등을 이번 기회에 내다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것이다. 불경기 속에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려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서울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 만난 여성 3명은 금은방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가방에서 금팔찌를 꺼내 “이걸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라고 연달아 물어봤다.

한 중년 여성은 핸드백에서 지름 4㎝, 무게 3㎏쯤 되는 구(球) 형태의 금덩어리 두 개를 꺼내 금은방 점주에게 보여주면서 “얼마쯤 쳐주나요, 들어 보고 팔지 말지 결정할게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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