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언급하며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두가 보시는 것처럼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 전쟁을 불사할 뿐 아니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대화·협상도 망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도 견고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가 절실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행히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만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부산시는 부산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 첫 회의를 열었다는데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정부·부산시와 더불어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정책위를 중심으로 장단기 입법 정책안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지난 13일 ‘부산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북극해를 지나는 항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무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북극의 해빙이 가속화됨에 따라 북극항로의 개척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었으며, 부산시는 이를 통해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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