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늘 창원지검이 명태균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한다. 명태균 게이트는 12·3 비상계엄의 방아쇠였다”라며 “만약 알맹이가 빠지고 쭉정이만 담겨 있다면 검찰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권력 핵심부에 대한 수사를 축소, 회피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고 명태균 특검 당위성에 더욱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내란의 직접적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 명태균 특검으로 내란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2일 구속 중인 명태균이 ‘황금폰’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다음날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런데 검찰은 수사 보고서 작성 이후 사실상 수사를 해태, 혹은 회피해왔다. 그러다 수사 보고서의 존재가 언론 보도로 드러나자 마지못해 중간 수사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핵심 수사 대상인 김건희의 소환조사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녹취에서 언급됐던 소위 20억 클럽,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수사를 하긴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일 누군가가 이것을 정쟁이라며 물타기 하려 한다면 그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복귀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사격·폭파를 잘하는 인원을 추천하라고 지시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들며 “노상원 수첩의 내용을 보고도 윤석열을 옹호할 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계엄이 성공했다면 수첩에 적힌 정치인, 방송인, 노동자, 종교인, 체육인 등 수백명을 체포·구금하고 폭파·독살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과 부인의 불법과 부정행위를 감추려고 국민 수백명을 무참히 살해하려던 자를 옹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권성동, 윤상현, 나경원, 김기현, 김민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하고,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내란 특검법’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점에 맞춰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재표결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명태균 특검법 심사에 돌입한다. 명태균 게이트 관련 긴급 현안질의도 재추진 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현안질의는 명 씨가 불출석 입장을 밝히면서 취소됐는데 민주당은 명 씨의 출석을 설득하면서 현안질의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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