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데이터독 (DDOG)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으나 올해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데이터독의 4분기 매출액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1.8억 달러(OPM 24%), 조정 EPS 0.49달러를 기록하며 주요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일부 고객사가 클라우드 사용량 최적화 조정을 계속할 것을 고려하여 2025년 매출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동사의 2025년 가이던스는 매출 31.75~31.95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2% 하회했고, 조정 영업이익과 EPS는 컨센서스를 각각 18% 하회했다.
세일즈와 마케팅 Capa 확대 지속, 성장 잠재력 높은 해외 지역에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비용 증가와 변동성 요인을 고려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평가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계약 규모 역대 최고치 경신은 고무적”이라며 “데이터독은 사용량 기반으로 매출액을 인식하기 때문에 계약 체결이 바로 매출로 연결되지 않고 계약 이후 사용량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고객사의 사용량 추이”라고 파악했다.
4분기 사용량 증가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데이터독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대기업 고객사는 4분기에 사용량 증가가 강한 모멘텀을 받았으나 SMB 고객사의 사용량 증가는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고객사의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 모드이나 일부 고객사가 여전히 IT지출에 민감하여 사용량 최적화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김시현 연구원은 “클라우드 Big 3 사업자의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점도 Non-AI 부문에서 고객사의 클라우드 사용량 최적화 조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파악했다.

2024년은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량 정상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데이터독 같은 사용량 기반 매출 인식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과 기업의 IT 지출 추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사용량 증가가 탄력적인 가속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25년 분기가 진행될 수록 사용량 정상화 속도 개선,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 개선에 따른 매출 기여, 그리고 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 모니터링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2025년 연간 기준 주가 반등 탄력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