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어비앤비(ABNB)가 견조한 여행 수요로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24%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주가는 14% 급등했다.
예약 건수 성장과 ADR(평균 예약당 수익)의 상승이 호실적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EBITDA가 비용 효율화를 통해 7.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여행 수요 증가로 4분기 총예약금(Gross Booking Value)은 1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ADR(평균 예약당 수익)은 158달러로 전년 대비 1% 상승했으며 P와 Q 모두 성장했다.
모든 지역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그 중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에어비앤비는 다소 보수적인 2025년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22.3~22.7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부활절 시점과 윤년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영향(3%p)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에는 환율 영향으로 ADR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정 요인과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은 10~12%로 추정된다.
1분기 조정 EBITDA와 EBITDA 마진은 ADR과 같은 이유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조정 EBITDA 마진은 5월에 출시될 예정인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2~2.5억달러)를 감안하여 34.5%로 제시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기대 요인은 AI 역량 확보와 5월에 출시될 예정인 신사업”이라며 “호실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분기에 일정 요인과 환율 영향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에 유의하며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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