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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이상연 인천메세나협회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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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에만 없었던 메세나협회가 민간 영역에서 만들어진 지 수개월이 됐다.이상연 작가를 중심으로 출범해 중구 신포동 ‘갤러리&아트스페이스’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인천메세나협회는 현재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처음 30명으로 시작한 발기인이 지금은 960명이 넘어갈 정도로 모여 지역 메세나 활동에 대한 수요와 공감을 확인한 인천메세나협회의 이상연 추진위원장을 만나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인천에서 드디어 내디딘 첫 발걸음

사람들이 그랬다. 왜 꽃길을 버리고 비포장도로를 가려 하냐고.

인천메세나협회를 설치하기로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위원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인천서 나오고 줄곧 해바라기 작가로 활동하면서 입지를 다진 상황이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사랑콜라보기부전시’를 통해 정기적인 작품 판매도 하고 있어 확실한 활동이 가능했고 이를 사회적 기부로 연결하는 그만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었다.

“그저 그린 그림으로 활동하는 지금을 연속하면 편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업이 원하고 예술가들이 원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단체가 인천에만 없는데 언제까지 누군가 만들어주기를 마냥 기다리기 어려웠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필요했죠.”

메세나의 수혜자여야 할 작가가 왜 주체로 나서느냐는 의문도 있었다.

“전통적 의미에서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메세나 협회를 설립하는 게 맞죠. 하지만 인천에서 그러지 않았고 제가 메세나를 기반으로 한 활동을 이미 오래 해 온 만큼 기업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작가이기 때문에 창작활동의 환경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재 발기인 967명의 뜻을 모은 이 협회는 사단법인 등록과 동시에 이상연 작가를 대표로 한 조직을 구축하고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

▲인천 미래세대 안정적 예술환경 구축 목적

이상연 추진위원장은 ‘인천은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말이 늘 속상했다. 작가로서 자존심도 상했다.

“미술 하면 배고픈 직업이라고 저희 부모님도 반대했었죠. 특히 인천에서 예술활동은 더 어렵다는 프레임은 오래전부터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 딸도 시각예술 작가로 활동한다는 그는 이렇게 아직도 인천에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

“예술인의 예술활동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지만 소수의 몇을 제외하고 작품만 팔아서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요. 우리 삶의 필수조건인 예술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인들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노력이 민간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봐요. 예술가와 후원자, 양측을 연결하고 양쪽의 시너지가 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 위원장은 문학, 연극, 무용, 미술, 음악 등 조직에 9개 분과를 만들고 체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인천에 훌륭한 실력과 자질을 갖춘 문화예술인들이 정말 많습니다만 서울과 가깝고 독자적 인프라가 없는 이중고로 빛을 발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처지입니다. 이들에게 본인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이 과정에 기여한 기업들은 확실하게 홍보하는 선순환 활동이 인천메세나협회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는 인천의 메세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소도 둘 계획이다.

“인천은 메세나가 탄탄하대, 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대, 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이를 위해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고 누구나 존경하는 분을 명예 회장으로 모시고 등기이사 7분을 둘 방침입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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