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제한시 암 생존자 사망률 22% 감소
일주일 150분 운동하면 23% 더 오래 생존
13만명 10년 추적…세계적 권고안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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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 패스트푸드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13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제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암 생존자의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이 좌우하는 생존율

지난 11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연구팀(신애선·강대희·원동현 교수)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10.1년간 40~69세 성인 13만9267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중 5년 이상 암 생존자는 5585명이었다.
연구팀은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가 제시한 ‘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권고’의 실천 정도에 따라 연구 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권고 사항을 잘 지키는 ‘높음’ 그룹은 ‘낮음’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34%나 낮았으며, ‘중간’ 그룹도 ‘낮음’ 그룹보다 사망률이 25% 낮게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와 운동이 결정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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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패스트푸드 섭취 제한과 신체 활동 유지가 암 생존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암 진단 후 패스트푸드 섭취를 제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22% 낮았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가 높은 혈당 부하를 일으키고 염증을 발생시키며, 종양 증식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애선 교수는 “특히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한 그룹에서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며 “암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생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생활습관 구체적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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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RF와 AICR이 제시한 10가지 권고 사항은 매우 구체적이다. 신체 활동의 경우 중강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를 실천한 그룹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률이 23% 낮았다. 연구진은 운동이 암 전이의 주요 원인인 저산소증을 줄이고 혈류와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통곡물, 채소, 과일, 콩이 풍부한 식단 섭취와 건강 체중 유지가 도움이 된다. 반면 설탕이 많은 음료와 알코올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암 생존자 300만 시대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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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암 환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연간 암 사망자는 8만52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암은 여전히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질병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암 생존자 수는 2019년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3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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