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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매출 1% 증가 그친 냉동만두 시장… 2위 경쟁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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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만두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국내 냉동 만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냉동 만두 시장은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의 등장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CJ제일제당이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풀무원·동원F&B·오뚜기 등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작년 냉동만두 시장 소폭 성장 그쳐… 경쟁은 치열

16일 식품외식산업 정보포탈(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 소매점 매출은 총 4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사별 냉동만두 매출액을 보면 CJ제일제당이 1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43.9%로 압도적인 1위다. 해태는 509억원으로 2위였고 이어 풀무원(488억원), 동원F&B(371억원), 오뚜기(336억원)순이었다.

다만 aTFIS의 통계는 소매점, 즉 오프라인 매출을 기반으로 집계한 수치로 온라인 매출은 제외됐다. 만두 제조사들은 국내 시장 냉동만두 매출을 대외비로 하고 있다. 1위인 CJ제일제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해태제과·풀무원과 동원F&B·오뚜기의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해태의 만두 소매점 매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반면, 풀무원은 같은 기간 4.1% 증가했다. 4위인 동원F&B는 오프라인 매출이 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오뚜기는 같은 기간 20.8% 늘었다. 해태와 풀무원의 매출 격차는 21억원, 동원F&B와 오뚜기의 매출 격차는 35억원에 불과하다.

냉동만두는 해태가 1987년 국내 최초 냉동만두인 ‘고향만두’를 출시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가정간편식(HMR)의 원조 격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냉동만두 시장이 급성장하는 듯했는데, 만두를 대체할 수 있는 HMR 제품이 빠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급격하게 늘지도 않지만 줄지도 않는 것은 확고한 소비층이 있다는 뜻”이라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더라고 꾸준하게 맛과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는 이유”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만두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한 마트직원이 냉동 만두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1
부산 해운대구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한 마트직원이 냉동 만두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1

◇ 해태=전통·풀무원=얇은 피·오뚜기=다양화·동원=딤섬 ‘승부수’

만두 제조업체들은 각각의 특징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는 전통 방식에 초점을 뒀다. 해태는 작년 11월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가정식 왕교자 ‘우리집만두’를 출시했다. 만두는 가정마다 만드는 방식도 다르고 만두소 재료도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김치와 두부는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가정식 만두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김치와 두부를 듬뿍 넣어 빚던 전통 만두를 큼직한 왕교자로 빚었다는 것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9년 기존 냉동 만두피보다 얇은 만두피를 사용한 ‘얄피만두’로 작년 1월 냉동식품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만두피가 특징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성형설비를 통해 균일한 두께의 얇은 만두피를 대량 생산했고, 다가수(多-加水) 만두피 배합비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오뚜기는 다양한 만두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뚜기는 2006년 첫 만두 제품을 출시하면서 물만두, 군만두 등 6가지 제품군, 35개 품목으로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9년에는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인 ‘X.O. 만두’를 출시했는데, 현재 X.O. 만두 종류만 22종에 달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만두 매출은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동원F&B 2020년 출시한 딤섬 4종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우하가우, 부추창펀, 샤오롱바오, 부채교 등은 4년간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기록했다.

올해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맛과 종류뿐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등 제조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올해도 만두 수요는 꾸준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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