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쥐라기 지층에서 새의 시조로 알려진 시조새 화석보다 더 오래된 화석이 발견됐다. 연구결과가 맞다면 조류 출현 시기는 최대 2000만년 앞당겨진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고척추동물연구소 연구팀은 2023년 11월 중국 남부 푸젠성에 있는 약 1억 5000만년 전 쥐라기 지층에서 조류로 보이는 화석 ‘바미노르니스 젱헨시스(Baminornis zhenghensis)’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그 후 1년간 복원 및 분석 작업을 통해 이 화석이 새의 시조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동안 새의 기원은 약 1억 3000만년 전인 백악기에 등장했던 ‘시조새(Archeopteryx)’가 정설이었다. 시조새는 공룡과 새의 특징을 모두 가진 동물로, 시조새 화석은 1861년 독일에서 발견된 바 있다.
시조새는 깃털을 가진 최초의 육상 동물로 알려졌고, 날개뿐 아니라 이빨과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바미노르니스 젱헨시스는 무게가 140~300g으로 추측되며, 메추라기와 크기가 비슷했다. 가슴과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가 현대의 새와 유사했으며, 특히 꼬리 부분의 뼈가 짧아 현대의 조류와 같았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 짧은 꼬리가 무게중심을 앞으로 전환해 보다 공기역학적으로 만들어 시조새가 짧은 시간 동안만 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더 오랜 시간 비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민 왕 중국과학원 교수는 “짧은 꼬리는 공기역학적으로 비행할 때 이점이 된다”며 “꼬리가 줄어드는 것은 공룡이 새로 진화할 때 갖는 중요한 특성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스티펀 브루셋 영국 에딘버러대 교수는 “이번 조류 화석은 역사적인 발견”이라며 “시조새 화석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조류 화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3일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수록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성산전자통신, EMC 시험용 SSPA 국산화 개발 성공
- 충남연구원, 2025년도 정책연구 본격 추진…전략과제 35건 최종 선정
- 이노와이어리스, 네트워크 측정·분석에 AI 접목…해외시장 공략
- 소행성 2024 YR4 ‘아마겟돈’…지구에 부딪히면 이렇게 된다
-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