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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믿고 샀는데” … 대기업의 기만에 소비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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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패션플랫폼서 판매된 프리미엄 의류
다운·캐시미어 함량 실제론 표기의 10분의 1 수준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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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캐시미어라더니 고작 17.5%?”

최근 유명 백화점과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고가 의류 제품들의 소재 함량이 허위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소재로 알려진 다운과 캐시미어 제품에서 실제 함량이 표기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사한 결과, 올해 확인한 7,000여 개의 패션 상품 중 42개 브랜드의 165개 제품에서 소재 비율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후아유는 구스 다운 점퍼의 충전재를 80%가 거위털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거위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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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131만 원짜리 캐시미어 코트는 캐시미어 함량이 50%라고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17.5%에 불과했다.

삼성물산 패션몰(SSF)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98만 7000원짜리 코트가 캐시미어 20%라 표기됐으나 실제 비율은 3.1%에 그쳤다.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된 ‘100% 거위털 구스다운’은 솜털 비율이 50%에 그쳐, 기준치(75%)를 크게 밑돌았다.

카카오스타일의 쇼핑몰 지그재그에서 판매된 덕다운 역시 90% 충전재라던 표기가 43%에 불과했다. 패션 플랫폼이 고가 제품의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끝나지 않는 소비자 기만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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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허위 표기 문제는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가구 제품으로까지 확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한 매트리스 토퍼 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혼용률을 속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예를 들어, 소프라움 브랜드의 ‘구스온토퍼2’는 거위털 제품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35.5%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표시 기준을 위반한 기업들에게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으며, 일부 제품은 리콜과 교환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 조사 착수했지만… 소비자 분노는 여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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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이번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롯데와 삼성물산 등 대기업 쇼핑몰은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고,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롯데는 다운 패딩류부터 조사 범위를 넓혀가며 허위 표기 제품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 원인은 플랫폼 사업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션 플랫폼들은 입점 브랜드가 많아 품질 검수가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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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관리 부실로 결국 문제가 터졌다”며 “이대로라면 소비자 불신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브랜드의 이름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프리미엄이라던 제품들의 실체가 소비자를 속인 상술로 드러나면서, 패션 업계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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