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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못 입겠다”…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 당근에 쏟아진다

서울경제 조회수  

'이젠 못 입겠다'…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 당근에 쏟아진다
‘이젠 못 입겠다’…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 당근에 쏟아진다
개그우먼 이수지, 당근 마켓에 올라온 몽클레어 패딩 판매글. 김규빈 기자, 당근마켓 캡쳐

개그우먼 이수지가 풍자한 ‘대치동 엄마(강남 학부모)’ 패러디 영상의 ‘몽클레어’ 패딩이 강남 중고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일명 ‘대치맘’으로 분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4세 자녀 제이미의 학원 등하원을 책임지며 차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등장했다는 이유로 제이미의 제기차기 사교육을 위한 강사 면접을 보는 등 사교육 광풍을 풍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까지 올랐고, 14일 기준 조회수는 313만회를 넘어섰다.

'이젠 못 입겠다'…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 당근에 쏟아진다
‘이젠 못 입겠다’…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 당근에 쏟아진다
사진= 온라인 플랫폼 당근

이수지는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린다는 아이템들을 입고 등장했는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 관련 제품이 다수 매물로 올라왔을 뿐 아니라 최근 대치동 맘카페에 “이수지 영상 때문에 몽클레르 패딩 팔아야 할 것 같다” “요즘 당근에 몽클레르 거래가 늘어난 이유가 있었다” 등 내용의 글이 작성되기도 했다.

몽클레르 패딩은 150만원에서 400만원 후반까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파르나이바 후드 롱 패딩은 39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가 패딩으로 알려졌지만, ‘강남 교복’이라는 별명에 이어 풍자 영상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너도 나도 입는다”는 이미지가 생기면서 부정적 시선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몽클레르는 195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2003년 본사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옮겼다. 텐트 등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겨울철 패딩 의류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몽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2015년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해외 브랜드 중 하나였으나, 2015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직진출했고, 이후 매출이 계속 오르자 지난 2020년 자체 법인을 세워 독립했다. 2023년에만 매출 3323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거뒀다.

몽클레르 뿐 아니라 이수지가 영상에서 들고 나온 소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수지가 든 가방은 샤넬 가브리엘 호보백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699만원이다. 여기에 에르메스 목걸이 등 명품을 착용했다.

일각에서는 ‘명품 착용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2020년을 전후로 10대들 사이에서 플렉스 문화가 퍼지고 과시적인 명품 소비가 확산하면서, 톰브라운, 스톤아일랜드, 구찌, 발렌시아가 등 일부 명품 브랜드가 일부 10대의 유행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인기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내세운 시점과 맞물린다. 하지만 명품 소비 청소년들이 비슷한 복장으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일진패션’이라는 밈까지 생겼고, 이미지 소비와 공급 과잉, 중고 가격의 하락 등이 맞물리며 일부 브랜드의 인기는 하락했다. 몇몇 유명 브랜드는 적자 전환되기도 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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