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 일동제약 “아이리드BMS 폐섬유증신약,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 확인”
일동제약그룹은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BMS가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IL21120033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의 수용체들 중에서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C-X-C 케모카인 수용체 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의 핵심 매개체로서, 케모카인 수용체 리간드인 CXCL12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조직 복구 및 혈관 신생, 섬유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경로를 조절한다.
IL21120033은 CXCR7 작용제 약물로, CXCR7에 높은 결합 선택성을 지니며 세포 내에서 염증 유발 인자인 CXCL12를 제거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IL21120033은 다른 케모카인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고 CXCR7에 대해 높은 선택성을 보이며 경구 투여 시 이상적인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도된 폐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21120033은 폐섬유화를 측정하는 지표(Ashcroft 점수)를 용량 의존적으로 개선했으며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체중 감소 등 기존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거나 미미해 안전성 요건도 충족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윤석 아이리드BMS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IL21120033의 항섬유화 효능을 일관되게 확인한 바 있다”며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약 물질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안전성평가(GLP),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등 후속 임상개발을 위한 제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미약품, ‘바이알’ 전자동 조제기로 북미 시장 공략

한미약품은 약봉투 조제 방식이 일반적인 한국과 달리 플라스틱 용기에 약을 직접 담는 방식을 선호하는 북미지역 특성을 반영한 ‘바이알’ 전자동 조제기 ‘카운트메이트’를 최근 공개하고 북미 지역 약국 및 의료기관 대상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카운트메이트는 약품의 카운팅부터 라벨링, 이미지 검증, 최종 바이알 배출까지 전 과정을 전자동 처리하는 조제 장비다.
한미약품 측은 “그동안 파우치형 조제 장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던 JVM이 이번 카운트메이트 론칭을 통해 바이알 조제 장비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돼 북미 지역 글로벌 매출 대폭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자평했다.
한미약품은 성공적 시장 런칭을 위해 JVM의 북미 유통사이자 한미약품의 북미 파트너사인 맥케슨 오토메이션(이하 McK)과 협력하며, 지만해 12월 9∼1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SHP(미국병원약사회) Midyear 2024’에 참석해 카운트메이트 장비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ASHP는 미국에서 가장 큰 병원 약사회로, 의료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약물 관리와 규정 준수, 약국 최적화 등 약업계 주요 이슈와 동향을 논의하는 대규모 연례행사를 연다.
카운트메이트는 전면에 다수의 캐니스터를 장착해 약품 자동 계수, 직교 로봇을 활용한 바이알 라벨링, 이미지 촬영 후 배출까지 완료할 수 있다. 약국 규모와 필요에 따라 84개 또는 168개의 캐니스터를 선택할 수 있어 약국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며, 시간당 최대 160건의 처방을 처리하는 고속 조제 기능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미약품 해외영업 관계자는 “카운트메이트는 북미 의약품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혁신적 기술의 결실로, 한미약품의 마케팅과 JVM의 기술력, McK사의 깊은 시장 통찰력과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빚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 동성제약, 200억원 투자유치…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동성제약은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 사채(CB)를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유동성을 강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얻는 것이 목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4억원 △영업손실 65억원 △당기순손실 72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빅배스’를 단행해 건전한 재무구조 확립과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장기 채권 대손을 인식하고 장기체화재고를 정리한 점과 함께 임상 준비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경상연구개발비가 증가한 점이 반영된 것이다.
동성제약은 이번 CB 발행과 빅배스를 통해 재무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상환하고, 약 100억원은 신사업 파이프라인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문의약품 라인업 확대와 시설 투자, 전략적 마케팅을 위한 적극적 투자도 단행한다. 특히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7년쯤 판매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기업 운영의 제1 목표는 사업의 수익성과 수익성 있는 사업에 대한 충분한 투자”라며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실적과 신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머물러 있던 박스권 매출을 돌파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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