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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내에서도 “자기 발등의 총을 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13일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부과를 발표하면서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역시 타깃을 피하지 못했다. 인도의 경우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자금이 몰렸지만 인도 역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13일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내세우면서 피해나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관세 앞에서는 친분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남다른 친분을 이어가며 ‘브로맨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는 인도를 비판하면서도 모디 총리 개인을 겨냥해 비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과 인도가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 해소 등을 위해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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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라는 비판을 받는 인도는 미국으로무터 무기 구매와 에너시 수입 확대 등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에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관세에 대해 “아주 큰 문제”라면서 “인도는 많은 상품에 대해 30~70% 관세를 부과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높은 관세를 매긴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도에 대한 무역 적자는 1천억 달러에 달한다”라면서 “모디 총리와 나는 오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우리는 양국 교역량을 2030년까지 5천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라면서 “우리(양국 정부) 팀이 상호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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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해부터 우리는 인도에 대한 군사 판매를 수십억 달러를 늘릴 것이며 우리는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 원자력 에너지 협력 ▲ 인공지능(AI) ▲ 첨단 기술 등의 협력 방침도 밝히면서 이를 위해 ‘21세기를 위한 미국과 인도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도 증시는 주저앉았다. 14일 헤럴드경제는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를 인용, 센섹스(SENSEX) 지수는 7만6171.08로 반년 전보다 2784.95(3.53%)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8만5800선까지 올라 신고가를 달성했다가 다시 7만6000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니프티(NIFTY) 50지수도 6개월 전보다 1093.75(4.53%) 내린 2만 3045.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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