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e8609318-e266-4c90-a14c-05abb29b60b8.jpeg)
평소 증인 신문 과정에는 눈을 감고 있거나 서류를 살펴보곤 했던 윤석열 대통령.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변론 초기부터 매서운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더니 ‘홍장원 메모’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박선원 의원 관련 영상이 나오자 집중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박선원 의원 인터뷰 중 메모에 자신의 이름 대신 ‘딴지일보’라고 적힌 대목을 두고 “방첩사령관도 딴지일보를 보는구만”이라고 소리치자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b42664f1-833a-4fc1-bd9a-500d0f309ef6.jpeg)
한편 이날 변론에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윤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물어볼 수 없나”라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문형배 재판관이 불허하자 김계리 변호사는 “법적 근거가 뭐냐”며 반발했다. 이에 문 재판관은 “법적 근거는 소송지휘권 행사”라며 “피청구인의 지위가 국정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그 산하에 있는 증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직접 신문보다는 대리인이 하기로, 만장일치로 저희들이 논의한 것이고, 그걸 바꾸길 원하면 (지금) 나가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며 수용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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