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재난문자 발송시스템에 필터링 기능이 도입돼 같은 중복 또는 반복 발송이 차단된다.
90자로 제한된 재난문자도 157자로 늘어나 대피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현행 재난문자 발송시스템을 이렇게 바꾸기로 하고, 14일 열리는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에서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행안부와 경찰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동통신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다.
먼저 글자 수가 늘어난다. 지금은 재난문자 글자 수가 90자로 제한되고 있으나 이를 157자로 늘린다.
이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 재난문자를 통해 재난 상황을 비롯해 대피 방법, 유의사항 등을 더욱 상세히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같거나 비슷한 문자가 연이어 오는 데 따른 국민 불편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올 3분기부터 사용기관이 재난문자를 중복·반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도입한다.
이는 쏟아지는 재난문자로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거나 오히려 경각심을 둔화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문자방송체계도 개편돼 내년부터는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세분화한다.
현행 ‘재난문자방송’은 재난뿐 아니라 민방공 및 실종 경보도 포함하고 있어 운영 주체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으로는 △재난문자방송과 민방위문자방송은 통합문자방송시스템으로, △실종경보문자방송은 실종경보문자시스템으로, △지진·해일문자방송은 지진·해일 문자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제는 재난문자가 국민에게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정부는 국민께서 꼭 필요한 재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재난문자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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