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향해 “역사를 어디서 배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 전한길 인스타그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97559eed-74cb-495a-95ac-b8e40f26fe64.jpeg)
전 목사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에서 ‘광화문 천만 동원을 위한 긴급 생방송’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전 목사는 댓글에서 전한길 언급이 나오자 “자꾸 전한길 강사 얘기가 나온다. 학원에서 역사를 가르친 일타 강사라고 하는데 내가 보니까 (전한길이) 역사의 뭘 가르쳤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9e947add-5874-4618-bf22-fea3c28a33a9.jpeg)
이어 “전한길이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고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는데 역사를 어디서 배웠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내 옆에 있다가 떠난 사람들이 전한길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뭘 한다더라. 1945년부터 1948년까지가 건국사인데, 건국사를 모르면 역사 교수일지라도 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전 목사는 전한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듯 회유를 시도했다. 그는 “3·1절에 광화문 (집회) 나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가 (전한길과) 10분 동안 통화했다. 제 방송을 다 본다고 하고 저한테 아주 좋은 말도 했다. 그러나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한테 묶여서 (광화문 집회에) 못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전한길은 지난달 25일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축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에 참석해 첫 옥외연설을 했다. 부산과 대구 집회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손현보는 광화문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며 “전한길 강사와는 다시 통화해 보겠다. 3·1절에는 광화문에 꼭 나오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거부하면 (전한길은) 자유통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자유 통일하는 게 목표다. 3·1절에 광화문에 안 나오는 사람은 친북, 종북, 친중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한길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전 목사가 주축인 ‘광화문파’와 손 목사와 개신교 단체의 ‘여의도파’로 분열됐다는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목사와 지속적으로 통화한다고 밝히면서도 “내가 거기(광화문 집회)에 가는 순간 (내게) 프레임을 씌울 것이고 그러면 이 (진영) 전체가 약화한다. 파가 다른 게 아니라 더 큰 확장을 위해 각자 나뉘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 목사와 손 목사는 보수 개신교의 주요 인물로 원래 각별한 사이였다. 전 목사는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지정 장소를 넘어 청와대 담장을 넘는 불법 집회를 시도했을 때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손 목사가 유치장에 갇힌 전 목사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사이가 틀어졌다. 전 목사가 주도한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서로 비방하는 관계로 변했다.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에도 이른바 ‘김문수 대망론’, 집회 장소, 서부지법 폭동 및 반공청년단의 책임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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