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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中 보따리상 수수료’ 직격탄 맞은 면세점 업계, 올해는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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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 인천 국제공항 임대료 등 ‘3중고’에 시달린 면세점 업계가 지난해 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털 면세점/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털 면세점/연합뉴스

면세점 업계는 비용 절감과 개별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지만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819억원으로 전년 보다 11.9% 늘었지만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3년 22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신라면세점이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1275억원) 이후 4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작년 매출도 2조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2023년 86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5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은 9721억원으로 2.6% 감소했으며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액은 2023년 313억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2018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3월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지만 다른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전망치는 좋지 않다. 

▲서울 롯데백화점 면세점/연합뉴스
▲서울 롯데백화점 면세점/연합뉴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922억원에 달하는 데다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돼 연간 10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22년(139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주요 4개 면세업체들이 지난해 줄줄이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손실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2024년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며 “각 사 실적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판매 부진, 중국인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다. 

최악의 한해를 보낸 면세점 업계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여파로 올해 원달러 환율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리모델링 중인 인천공항 임시 매장이 공사를 마치고 정규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그간 누려온 임대료 감면 혜택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들은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놓고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중국인 보따리상에 면세품을 헐값에 넘기는 관행을 끊으면서 현재까지 매출은 예년의 절반 정도로 급감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들도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수수료 부담이 없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소매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고정비를 절감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 개선을 모색중이다.

신세계면세점도 개별 관광객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키로 하고 캐세이 퍼시픽, 남방항공 등의 항공사에 이어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와 제휴를 맺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면세 쇼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수익 확보를 위해 수수료 부담이 큰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개별 관광객 매출 비중을 높이는 사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여기에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생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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