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부스의 크래프톤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60/image-fb6aa491-0ddd-47ea-b032-7da9daaaf028.jpeg)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AI 기술을 접목한 신작 게임 출시와 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매출: 2조 7,098억 원 (41.8% 증가)
- 순이익: 1조 3,026억 원 (119.3% 증가)
- 영업이익률: 43.6%
11일 크래프톤은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7098억원으로 41.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 3026억원으로 119.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3.6%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총 1조 5273억원으로 33.7% 증가했으며 인건비(5168억원), 앱 수수료 및 매출원가(3493억원), 지급수수료(3161억원), 주식보상비(1024억원), 마케팅비(1014억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 2155억원(31.1% 증가), 매출 6176억원, 순이익 4912억원을 기록했다.
PUBG PC 버전은 무료화 전환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전략이 성과를 보였으며 모바일 버전도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역대 최고 트래픽과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60/image-ecab7566-fef6-48d7-9bd8-9f70f2b2816a.png)
▲PUBG IP 기반 개발 및 투자 확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PUBG의 PC 서비스를 언리얼 엔진 5.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능을 추가해 PUBG를 단순한 배틀로얄 게임이 아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크래프톤은 개발 및 투자를 집중할 영역을 4가지로 구분했다. ▲새로운 장르를 대중화하는 ‘이머징’ ▲강력한 챔피언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도전하는 ‘챌린저스’ ▲작은 시장이지만 팬층이 견고한 ‘장르 챔피언’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파이오니어’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연간 신작 제작비를 3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25년 이후 출시 예정 신작-AI기반 ‘인조이’ 큰 기대
크래프톤은 2025년 이후 출시 예정인 주요 신작을 발표했다.
인조이는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술을 활용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높은 자유도와 섬세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2D 이미지를 3D 에셋으로 변환하는 ‘3D 프린터’ 기능이 탑재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과 던전 탐험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RPG로 몬스터와 전투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게임의 주요 특징으로는 근거리 무기와 원거리 마법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 있으며, 조작의 숙련도에 따라 전투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또한 캐릭터가 사망하면 해당 경기에서 획득한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잃는 로그라이크 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제공한다.
‘서브노티카 2’는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수중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2025년 중으로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기지를 건설하며 생존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협동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전작보다 확장된 심해 생태계를 제공해 깊고 위험한 수중 절벽, 울창한 산호 지대, 빛이 거의 닿지 않는 어두운 해저 등 다양한 환경과 기후 조건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능력과 도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기지 건설 시스템도 개선돼 더욱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다.
![크래프톤이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기술 'CPC'를 발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CP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60/image-68575b7b-2a6d-486f-8611-0bb4e2de7fca.jpeg)
▲AI 기술 및 글로벌 협력 강화
크래프톤은 AI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를 CES 2025에서 발표했으며 오픈AI와의 협력도 논의 중이다.
김창한 대표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CPC 기술에 적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으며 실무 단위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조이’에 적용된 ‘스마트 조이’ 기술을 소개하며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해 캐릭터가 사용자의 입력에 맞춰 행동하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CPC(Co-Playable Character)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로 게임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의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CPC는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에서는 CPC가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PUBG Ally’로서의 역할을 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오픈AI와의 협력 사항과 관련해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 등 고품질 LLM을 기반으로 한 CPC의 발전과 활용 방안, 게임 특화 AI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조이(inZOI)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이 기술과 관련해 “‘스마트 조이(Smart Zoi)는 사람처럼 개성 있는 성격과 감정을 지닌 CPC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이라면서 “스마트 조이는 이용자와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한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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