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연간 600~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엔씨가 개발중인 TPS(3인칭 슈팅) ‘LLL’의 지스타2023 버전 플레이 장면. / 엔씨 유튜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bf305cff-8fc4-48f5-a240-33d9d6e00431.jpeg)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규 IP(지식재산권) 투자와 M&A(인수합병)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 엔씨는 실적발표에서 내년까지 6종의 슈팅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엔씨는 상장 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해 실적 반등이 중요한 때다.
◇ 모바일게임 성과 큰 기업 M&A 추진… 신규 IP 투자 지속
12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IP 확보를 위해 연간 600~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IP 투자는 서브컬처, 슈팅, 액션 RPG 장르 게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 M&A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진다.
지난해 박 대표는 게임과 비게임 모두를 대상으로 최적의 M&A 대상을 찾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비게임 M&A 언급은 없었다.
M&A 방향에 대해 박 대표는 “기본적으로 ‘게임’”이라며 “모바일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기업에 대해 M&A를 하려 한다. 지난해는 협상에서 서로가 원하는 가격 차이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했다. M&A는 하나의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손실 1,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2003년 상장한 이후 연간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W’가 지난해 2,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 PC 게임에선 ‘아이온’ 매출은 지난해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엔씨는 지난해 4분기 본사 인력을 4,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줄여 4분기 일회성 퇴직금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1~3분기 인건비는 2,000억원 수준인데, 4분기는 3,1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인건비는 9,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신규 IP 게임 개발 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퍼스트스파크 게임즈(TL 담당) △빅파이어 게임즈(LLL 담당) △루디우스 게임즈(택탄 담당) △엔씨 에이아이(AI 기술 개발) 등 게임 및 AI 자회사가 설립되며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됐다.
박 대표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의 기존 IP는 본사에 두고, 신규 IP 게임은 자회사가 개발하거나 외부 투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 슈팅 역량 강화… 개발 과정 이용자 소통 강조
![지난해는 FPS(1인칭 슈팅) PC·콘솔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는 스웨된 문로버 게임즈, PC·콘솔 TPS ‘타임 테이커즈’를 개발하는 국내 미스틸게임즈에 엔씨의 투자가 이뤄졌다. / ‘타임 테이커즈’ 게임 유튜브 영상](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a7750abc-a49d-4b68-afb2-97c9c75b454f.jpeg)
실적발표에선 엔씨가 도전하고 있는 슈팅 게임이 강조됐다. 박 대표는 “내년까지 자체개발하거나 국내외 투자해서 퍼블리싱하는 슈팅게임을 6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게임들 간 상당히 시너지를 내 하나의 장르로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PS(3인칭 슈팅) ‘LLL’은 오는 2분기부터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FPS(1인칭 슈팅) PC·콘솔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는 스웨된 문로버 게임즈, PC·콘솔 TPS ‘타임 테이커즈’를 개발하는 국내 미스틸게임즈에 엔씨의 투자가 이뤄졌다. ‘LLL’ 이외 슈팅 게임이 알려진 건 해당 2종이다. 미스틸게임즈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유저와의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2분기부터 ‘아이온2’에 대해 소통을 시작하며 특색들을 알려드리려 한다. 게임을 독단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이용자와 여러 소통을 통해 평가받고 게임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올해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 중국 △‘리니지2M’ 동남아시아 지역 확장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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