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차량 운전석(콕핏)에 설치된 가변형(롤러블) 디스플레이의 움직임과 연동하는 ‘무빙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롤로블 디스플레이 연동 무빙 스피커 시스템/현대모비스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bc2110e1-1f86-45f1-89e0-ed7006efff2e.jpeg)
무빙 스피커는 현대모비스가 2023년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의 초대형 화면이 내비게이션, 동영상, 음악 등 각종 정보를 표시할 때 최적화된 화면 크기로 변모하는 기술이다. 무빙 스피커는 차량 전면 오른쪽과 왼쪽, 중앙에 각각 달려 디스플레이 상황에 맞게 각도를 바꾼다.
이를 통해 주변의 음파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한다.
정차 또는 자율주행 중에는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최대 크기로 펼쳐진다. 이때 무빙 스피커는 자세를 눕혀 소리를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쪽으로 전달한다. 크게 전개된 디스플레이로 인한 소리 전달 방해를 막기 위해서다.
![▲무빙스피커 시스템/현대모비스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2b7b178c-67db-4597-9ad3-e483c656cf12.jpeg)
반대로 주행 시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 방해를 막기 위해 3분의 1 수준만 전개돼 최소한의 주행 정보만 표시한다. 이때 스피커는 운전자 얼굴 방향으로 각도를 돌려 음원을 재생한다. 디스플레이의 전개 사이즈에 맞춰 사용자에게 더욱 생생한 음질을 전달하기 위해 스피커가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회사측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사용자에게 최적의 음질을 전달하면서도 차별화된 실내 디자인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공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위블 디스플레이’, ‘QL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급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개발실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미래 혁신 융합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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