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자승 스님 입적‘을 두고 타살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피력했다는 진술이 전해졌다. 이 진술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입에서 나왔다. 신 안보실장은 자승 스님이 화재로 분신 입적한 2023년 11월29일 밤, 윤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났다.
지난 11일 KBS에 따르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검찰에 “윤 대통령이 자승 스님이 돌아가신 것과 관련해 흥분하며 ‘대공 용의점(간첩이 죽였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고 지난달 2일 진술했다.
또 윤 대통령이 “좌파들 내지 국외 공작원에 의한 타살이지 자살이 아닌 것 같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국가정보원은 경찰과 별도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화재 경위를 수사한 경찰은 결국 별다른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자승 스님의 차량에서는 자필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2장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소. 이 건물은 상자(上資)들이 복원할 겁니다.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 법 전합시다”,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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