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머스크가 보유한 트위터를 14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비꼬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503ab2c0-30df-4a39-92f6-7e242d31a618.jpeg)
1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이 제안한 액수는 오픈AI 현 기업가치인 최대 300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토버로프는 “컨소시엄은 더 높은 입찰가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며 “현 오픈AI 이사회가 영리기업 전환 의도를 갖고 있다면 이 자선단체의 통제권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토버로프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오픈AI 인수 성명에서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됐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자신의 X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97억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머스크가 보유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응수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192bc2b5-d863-4a98-a60d-cce7ee69992d.jpeg)
이는 머스크 측이 오픈AI에 제안한 인수가격의 10분의 1이자, X의 시장 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적은 금액이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4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올린 글에 다시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 달며 두 사람이 여전히 앙숙 관계임을 드러냈다.
IT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이 같은 ‘오픈AI 흔들기’가 단순히 올트먼에 대한 감정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 본인이 인공지능(AI) 시장 진입에 한 발 늦었다는 점을 만회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미 금융 매체 배런스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하순 트위터 거래가 마무리될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33% 급락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머스크가 오픈AI 인수를 위한 거액의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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