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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넷플릭스 ‘본방 사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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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가 발표한 신작 예능들
▲ 넷플릭스가 발표한 신작 예능들

넷플릭스가 TV 방송처럼 주 단위 예능 편성에 나선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출시할 때만 주목받는 미디어에서 일상적인 시청 습관을 만드는 미디어로 변화하는 국면이다. SBS, 네이버 제휴에 이어 공세적 행보가 이어지는데 드라마에 이어 예능도 넷플릭스가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발표 행사에서 나영석 등 유명 PD의 신작 소개 이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건 ‘편성’에 나섰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토, 일, 월, 수, 목 오후 5시에 예능 프로그램을 한 편씩 공개한다. 추성훈, 성시경, 문상훈, 최강록 등 인지도 높은 유명인들이 전면에 나선다. 이 가운데는 KBS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폐지된 ‘홍김동전’의 박인석 PD가 주요 출연진이었던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등과 함께하는 ‘도라이버’도 있다. 

이날 공개된 콘텐츠 다수는 ‘흑백요리사’ 등 기존 넷플릭스 예능과 달리 ‘회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처럼 파일럿을 낸 다음 반응이 좋으면 장기간 편성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올해부터 넷플릭스가 SBS와 제휴를 맺으며 신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 등을 공급하는 점도 큰 변화다. SBS는 넷플릭스에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인기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용자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신작 콘텐츠가 공개될 때만 구독하게 되는 OTT였는데 올해부턴 방송처럼 ‘시청 습관’을 만들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히 방송사들은 VOD 경쟁에 이어 ‘본방 경쟁’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넷플릭스 신작 발표 행사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예능담당 디렉터는 “매일매일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며 “한국에선 매주 구독하는 관람 습관에 익숙하다. 그래서 이런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11월 방문신 SBS 사장과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부회장)가 K-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방문신 SBS 사장과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부회장)가 K-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송사의 예능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예능프로그램의 경쟁자가 된 가운데 최근엔 유재석, 신동엽 등 인기 연예인들의 유튜브 예능 토크쇼가 쏟아지다시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까지 일상적 예능 제작에 가세한 것이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KBS PD)는 “넷플릭스가 이용자의 선호를 이끄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 것 같다”며 “한국 예능은 주별 편성이 가능해 지속적으로 일정 트래픽을 유지할 수 있다. 드라마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드라마보다 길게 편성할 수 있다”고 했다.

유건식 초빙교수는 “방송 입장에선 퀄리티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드라마 시장이 제작비를 많이 주는 넷플릭스로 쏠렸는데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예능도 좋은 기획안이 넷플릭스에 우선적으로 갈 수 있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이 타격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능 제작비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를 출시하고 네이버 제휴 등을 통해 광고요금제 이용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점도 방송사에겐 위협 요소다. 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동일한 광고시장인데 OTT는 결합 판매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효율이 더 좋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방송학회 세미나에서 이현정 제일기획 팀장은 OTT광고요금제에 관해 “광고주 입장에선 다양한 마케팅을 해볼 수 있는 대안 매체가 하나 더 등장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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