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급등
‘K-푸드’ 전 세계 확산 신호탄
중국이 25년간 지켰던 1위 자리를 한국 기업이 빼앗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북미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8년째 지키며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지난해 북미에서 4조71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올렸으며, 특히 비비고 만두는 북미 시장 점유율 44.5%를 기록하며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이는 단순한 만두 판매를 넘어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미국 소비자들의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지방 함량이 낮은 닭고기를 사용하고, 만두피를 얇게 하며 채소 비율을 늘리는 등 제품을 현지화했다.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재료 대신 고수와 같은 선호 재료를 활용한 만두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치킨&실란트로(Chiclen&Cilantro)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 독점 출시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사로잡는 K-푸드
CJ제일제당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유럽 지역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주요 국가의 대형 유통망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은 유럽 내 자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축구장 16개 크기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유럽 전역에 K-푸드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은 연간 30% 이상 성장 중인 유럽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이 될 전망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 제품인 김치, 냉동밥, 만두의 매출 확대를 통해 K-푸드의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략적 생산 기지와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성공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한국의 문화와 맛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자리 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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