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49/image-0db2bdd3-3f6b-4446-9f0c-04e150c3b1b4.jpeg)
[월드투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오는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 휴전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친 안보내각 회의를 마친 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최종적으로 격파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방침이 안보내각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에 같은 요구를 했던 것을 반기며 “내각은 가자지구 미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혁명적인 구상 역시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합의를 어기고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어제 가자지구 안팎에 병력을 집결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며 “이 작전은 현재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토요일에 석방된 인질 3명의 충격적인 상황에 우리는 모두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 성명 직후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가자지구 부근) 병력 증원 규모에 예비군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귀향을 늦추고 민간인에게 발포하는가 하면 연료와 텐트 등 구호품 전달을 가로막는 등 휴전 합의를 어겼다며 15일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석방 대상은 9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휴전이 취소돼야 한다며 “온갖 지옥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로 향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행렬이 '넷자림 회랑' 검문소 앞에 늘어서 있다. /사진=AP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49/image-e868fd5d-63c0-45f6-81a8-e286c3da31a5.jpeg)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들 중 일부는 2023년 11월 일시 휴전 때 석방되거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전쟁 발발 15개월 만인 지난달 19일 재차 휴전에 돌입했고, 이후 하마스는 생존 인질 21명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군은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730여명을 풀어줬다.
아직 생존자와 사망자를 합쳐 인질 73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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