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부문만으로 5년 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크래프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831aa5d7-4eaf-4d42-bb35-41dfc840d986.jpeg)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게임 성장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크래프톤은 성장을 멈추지 않을 계획으로, 신규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신작 ‘인조이’부터는 AI 캐릭터가 적용돼 게임 콘텐츠를 혁신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 2024년 매출 2조7,098억원… 5년 내 매출 7조원 목표
11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부문만으로 5년 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며 “AI를 활용한 몰입도 높은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조7,098억원, 영업이익은 1조1,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54%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PC 게임 매출은 9,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뉴진스, 람보르기니 등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매출 2조7,663억원, 영업이익 1조2,3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영업비용은 1조5,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와 마케팅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매출 증가로 앱수수료/매출원가(스팀 및 앱마켓 수수료)는 3,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1,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 연간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신규 IP 개발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400억원을 신규 IP 개발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올해 신작으로는 △3월 ‘인조이’ △상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 △연내 얼리액세스 ‘서브노티카2’ △연내 ‘딩컴 투게더’ 등이 출시가 예정됐다.
◇ ‘인조이’ AI 게임 서비스, 계단식 성장 기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제시한 AI를 활용한 성장은 오는 3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먼저 시도된다. 사진은 ‘인조이’ 게임의 CPC ‘Smart Zoi(스마트 조이)’ 소개 영상. / 엔비디아 유튜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f16adf46-d005-4e01-ab21-f27c5e407279.jpeg)
배동근 CFO는 목표로 하는 매출 7조원 가운데 ‘배그’ IP 게임 비중을 60%, 빅 IP 프랜차이즈 40% 비중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비 확대에 대해 배 CFO는 “비용을 줄인다고 해서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추구하는 계단식 성장은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개발비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AI를 활용한 성장은 3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먼저 시도된다. ‘인조이’에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으로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하는 AI 캐릭터 CPC가 적용됐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CPC인 스마트조이에 ‘너는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입력하면 CPC가 그에 따라 행동한다”며 “이용자들이 창의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에는 내년에 CPC인 ‘PUBG ALLY’가 도입된다. PUBG Ally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용자와 협력해 전투에 맞는 전략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PUBG Ally는 스마트조이보다 시스템이 복잡해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와 만나 게임에 활용되는 AI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엔비디아와는 온디바이스 기술로 협력했다”며 “오픈AI와는 클라우드 기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게임에 특화된 LLM(거대언어모델)을 파인튜닝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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