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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1사-1시장] 적극적 소통·협력…더 뜨거워질 ‘야맥축제’

인천일보 조회수  

‘우리동네 1사-1시장’에 참여한 9팀 중 첫 번째로 소개할 팀은 야맥축제로 유명한 오산오색시장과 영상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블랙빈. 인천일보는 지난 연말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경기중기청장상을 수상한 양측에게 어떻게 협력해 왔는지, 또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등을 들어봤다.

▲트렌디와 역동성을 펼칠 매개체가 필요했다

▲ ㈜스튜디오블랙빈이 제작한 야맥축제 홍보영상./사진제공=오산오색시장
▲ ㈜스튜디오블랙빈이 제작한 야맥축제 홍보영상./사진제공=오산오색시장

이용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은 모든 전통시장의 아킬레스건이다. 상인들은 젊은 층을 유입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체에 목마른 상태다. 오산오색시장(이하 오색시장)도 그랬다. 야시장에서 즐기는 수제맥주 축제의 준말인 ‘야맥축제’로 유명한 오색시장이지만, 여전히 고객 다양성과 홍보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

㈜스튜디오블랙빈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제작사다. 태동한 지 얼마 안 된 회사인 만큼 이름을 알릴 매개체가 필요했다.

양 측의 이해관계는 절묘하게 맞았다. 지난해 5월 김주현 오색시장 상인회장과 정혜지 스튜디오블랙빈 대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우선 능동적인 자세로 소통을 이어온 것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5월 말에 예정된 야맥축제 홍보를 위해 스튜디오블랙빈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약 2주밖에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 상생에 목마른 이들이었기에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야맥축제는 오색시장을 떠나 경기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축제다. 전국 브루어리들과 시장 상인들, 외부 셀러들의 화합 축제로 전통시장이라는 옛 이미지와 수제맥주라는 젊은 이미지가 결합돼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이 특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맥축제는 오색시장에도, 스튜디오블랙빈에도 중요했다. 그간 야맥축제와 시장을 더 널리, 더 많이 알리고 싶었지만, 비용이 부담됐던 오색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스튜디오블랙빈은 야맥축제 홍보영상 촬영·제작에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영상은 높은 완성도를 보인 야맥축제 홍보 영상은 전국·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에서도 우수 사례로 송출되기도 했다.

▲ 오산오색시장이 시장 내 전광판에 ㈜스튜디오블랙빈과의 협업 내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오색시장
▲ 오산오색시장이 시장 내 전광판에 ㈜스튜디오블랙빈과의 협업 내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오색시장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높은 적극성’이었다. 오색시장은 촬영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직접 나서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상인들에게 협조를 구하며 촬영팀에게 촬영 위치는 어디가 좋은지 등 꼼꼼한 설명과 효율적인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스튜디오블랙빈 측도 상생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총 3분37초의 홍보 영상을 만드는 데 소요된 촬영 및 영상 제작 비용은 전액 스튜디오블랙빈 측이 부담했다. 또 그들은 현장에서 전체적인 모습과 포인트가 되는 지점 등 야맥축제 특징을 잘 잡아내며 시장과 기업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제작된 영상 덕에 오색시장과 야맥축제는 더욱 트렌디한 이미지를 갖춘 곳으로 알려지게 됐다.

오색시장 측은 또 주말 기준 1일 유입인구 2만9000명의 대형 상권이라는 본인들의 강점을 살려 기업을 널리 알리며 상생에 기여했다. 오색시장은 시장 내 4개의 대형 전광판과 현수막을 통해 상시로 스튜디오블랙빈을 홍보하며 기업 인지도를 제고했다.

▲힘찬 상생을 위해

▲ 김주현 오색시장 상인회장
▲ 김주현 오색시장 상인회장

인천일보가 만난 두 기관의 대표는 모두 미래지향적이었다. 그런 그들의 마음가짐은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두 대표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나은 상생을 위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주현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어렵게 맺어진 연을 이어가기 위해선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흡이 무척 긴 프로젝트다. 그런 만큼 업체와 시장의 인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에는 업체 측과 조율 후 시장 측에서도 돈을 부담하더라도 더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어볼 구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과 업체는 사실 돈의 개념을 넘어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우리 시장이 문화공간을 대체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의논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1사-1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실 그동안 야맥축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마땅한 요소가 없었다”며 “해당 영상을 통해 홍보 방식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계속해서 기업과 전통시장이 같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정혜지 ㈜스튜디오블랙빈 대표
▲ 정혜지 ㈜스튜디오블랙빈 대표

정혜지 ㈜스튜디오블랙빈 대표는 올해에 이어 내년, 후년에도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 ‘아카이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 목표는 내년에도 쓸 수 있도록 활동 내용들을 아카이빙 하는 것”이라며 “예년보다 더 퀄리티 높은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과 훌륭한 접근성도 상생·협력에 필요한 또 하나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직원 대부분의 거주지가 동탄이다. 행사가 보통 주말이다 보니 집에서 이동해야 할 때가 많은데, 오색시장과는 거리가 가까워 언제든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시장과의 접근성이 성과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올해도 이를 살려 자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스튜디오블랙빈은 오색시장과 자동차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동탄역 인근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높았다.

그는 협업을 진행하며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다고 고백했다. 성과를 도출한 이후 결과물이 더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시장 측에 영상만 만들어 줄 수밖에 없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며 “이러한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보니 제작한 영상을 어디에 업로드 해야 할지를 몰랐다. 오산시 유튜브나 타 상인회와 연계해 더 멀리 홍보가 이뤄졌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끝으로 “오색시장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굉장히 큰 시장이다. 전통시장은 꼭 필요하고 살아나야 하는 상권인 만큼 상생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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