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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티웨이항공, 캐스팅 보트 쥔 소액주주 움직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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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권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소액주주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권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소액주주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 티웨이항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인수 추진으로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소액주주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 지분 차이가 근소한 만큼, ‘캐스팅 보트’를 쥔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 2월 중 지분 10% 결집 목표… 적극적인 행보 예고

LCC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리조트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 7월 단숨에 티웨이항공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8월엔 더블유밸류업이 보유 중이던 나머지 지분 11.87%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26.77%로 끌어올렸다. 소노인터내셔널이 16.77%, 대명소노시즌이 1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확보한 지분은 티웨이항공 기존 최대주주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의 기존 최대주주는 예림당이었다. 예림당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6.91%의 지분을 보유 중인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티웨이홀딩스의 티웨이항공 지분은 28.02%다. 여기에 예림당도 1.72%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다. 지분 합계는 29.74%다. 

즉,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의 지분 격차는 3%가 채 되지 않았다. 또한 어느 한쪽의 지분도 과반은 물론 30%를 넘지 못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은 과거에도 티웨이항공 인수를 시도한 전력이 있었다. 2011년 신사업 확장 차원에서 티웨이항공 인수를 통한 항공업계 진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이 맞지 않아 성사되진 않았다. 이후 3대 주주였던 예림당이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티웨이항공을 품은 바 있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여 온 대명소노그룹이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새해 들어서다. 지난해 10월 또 다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항공업계 진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대명소노그룹은 연초 ‘항공사업 TF’를 꾸리고,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한 공세에 돌입했다. 예림당 오너일가인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등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경영개선 요구서’를 내용증명으로 발송하고, 뒤이어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한편 주주제안도 전달한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아예 정기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9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담겼다.

대명소노그룹의 거센 공세에 직면한 예림당 오너일가는 티웨이항공 사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이 물밑에서 경영권 인수를 타진했으나 나성훈 부회장이 확고한 경영권 사수 의지를 밝히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과거에도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는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인수를 위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소노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과거에도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바 있는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인수를 위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소노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캐스팅 보트’는 소액주주가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근소한 만큼, 소액주주에 의해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7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세를 규합하는 한편, 주주서한을 보내며 주주행동을 개시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번 주주활동은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유상증자를 막아야 하는 예림당 측과 과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하는 대명소노그룹 측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촉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양측 모두를 향해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우선, 인수를 추진하고 나선 대명소노그룹에 대해선 대규모 유상증자나 타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해 지분 가치를 급격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러한 우려와 함께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익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예림당에 대해선 “대명소노그룹 측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상황에도 눈뜨고 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처럼 소액주주연대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또 하나의 중대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 소액주주연대가 얼마나 세를 키우느냐, 또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중 누가 소액주주연대의 마음을 얻느냐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한편,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7일 기준 2.44%의 지분이 모였으며, 2월 중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등 주주권리 행사부터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 접촉, 언론 대응, 필요시 법적 조치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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