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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커머스, 한국 시장 잠식 가속화… ‘초저가 공세’에 국내 유통업계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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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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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중국발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길이 막힌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대체 시장으로 삼으면서,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이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전통 유통업체들까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中 해외직구, 1년 새 50% 급증… 한국 소비자도 ‘초저가’에 눈 돌려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발 직구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시장에서 중국산 상품의 비중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발 직구 규모는 4조7772억원에 달하며, 1년 새 48.0% 급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898만명, 81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3300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네이버 쇼핑·SSG닷컴 등 주요 플랫폼을 뛰어넘는 수치다.

소비자들이 중국 플랫폼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초저가’가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며, 심지어 배송비까지 포함해도 국내보다 싼 경우가 많다.

중국 C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확정됐다. 800달러(약 116만 원) 이하 제품에 대한 면세 혜택도 폐지되면서, 중국 플랫폼의 초저가 전략이 미국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플랫폼들은 한국을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미 G마켓과 협력해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테무는 한국 직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수출 대상국’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 확장 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C커머스가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뛰어나고 온라인 쇼핑 문화가 정착돼 있어 중국 플랫폼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일 것이기에, 미국보다 규제도 덜한 만큼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유통업계 ‘비상’… 가격 경쟁 아닌 차별화 전략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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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가격 경쟁으로는 중국 플랫폼을 이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C커머스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도 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C커머스는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춘 데다, 물류 효율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가격 이외의 요소에서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신뢰도 강화 ▲빠른 배송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멤버십·로열티 프로그램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이나 사후관리(A·S) 등을 고려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유통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C커머스의 거센 도전에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 퍼블릭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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