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전 세계적으로 순차 적용 중인 청소년 계정의 다른 앱으로의 확대 적용 방침을 확인하며 애플, 구글 등의 협력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7dcb9bd2-3eb1-42c8-85f8-6e926f782fc6.jpeg)
모세리 CEO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청소년 계정 출시 기념 화상 브리핑에서 “청소년 계정을 아시아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수백만 사용자를 전환해야 해서 단계적으로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전체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주로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너무 제한이 많다면 십대들이 보호 조치를 우회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부모에게 권한을 주는 것과 과도한 제한으로 청소년이 우회하지 않도록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회 방지 방안에 대해선 “우리는 각각의 디바이스를 본다. 10대 계정이 동일한 핸드폰에서 성인으로 다른 계정을 만들 수 없다”며 “동시에 애플과 구글의 역할이 크다. 연령 인증을 OS(운영체게), 디바이스 단위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전반의 참여를 요청했다.
모세리 CEO는 “앱에서는 사용자의 생일을 물어볼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나 ios는 구입할 때부터 생일을 물어본다”며 “유저들이 생년월일을 잘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13세 미만은 아예 앱에 접근하지 못하게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청소년 계정 확대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시작해 다른 앱으로 추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 시한은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10대들은 얼리 어답터이고 트렌드 세터다. 그들은 메시징에 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며 “청소년들도 안전한 경험을 원하고 보호받고 싶어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5712b021-c9dc-469a-af52-553fc40df5aa.jpeg)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영미권을 시작으로 청소년 계정을 순차 도입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달 도입을 시작해 오는 6월말 적용을 완료할 방침이다.
청소년 계정이 적용되면 국내의 경우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다. 새로 생성되는 10대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이다.
17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보호 강도를 낮추려면 부모 또는 보호자 허락이 필요하다.
계정에는 가장 엄격한 메시지 설정이 적용돼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 역시 제한된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DM)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된다.
특히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이 강화돼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부모가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 역시 제한 가능하다.
만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다.
부모 계정은 청소년 계정과 연결되며, 별도 대시보드를 통해 자녀가 누구와 대화하고 이용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안전 설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슬기 이사는 생년월일 인증을 통한 우회 방지 방안과 관련해선 “허위로 생년월일을 바꾸려 하는 경우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신분증을 요청해 청소년 여부를 확인한다”며 “다만 앱에서만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OS 사업자와 협업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