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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TK)지역의 지지도가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TK여론 역시 과반을 넘겼다.
10일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TK의 지지율은 56.9%로 가장 높았다. 윤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46.7%이며, 부산·울산·경남지역 지지율은 54.1%이다.
TK지역의 탄핵 반대 응답도 53.2%로 전국 수치(44.8%)보다 8.4%p 높게 집계됐다. 탄핵 반대 응답이 찬성보다 높은 곳은 TK를 포함해 충청권(51.7%), 부산·울산·경남(51.3%) 등 3곳이었다. 탄핵 찬성이 전국적으로 52.5%인 점을 고려한다면, 탄핵반대 여론이 보수텃밭에서 유독높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05/image-4e743b1f-506f-421a-a018-936ad74a9224.jpeg)
이는 평소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정치적 색깔이 윤 대통령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으로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 요인이다. 아울러 지난 8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계엄·탄핵 정국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졌던 움직임이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것이다.
탄핵 반대 여론의 경우 TK 지역이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경험한 탓에 더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TK의 탄핵 반대 여론은 계엄 및 이후의 정치적 진행 상황뿐만 아니라 과거의 탄핵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성격이 있다”고 했다.
해당조사에서 헌법재판소의 신뢰도를 묻는 질의에도 TK지역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높은 54.1%를 나타냈다. 전국적인 비신뢰 응답이 44.9%인 점을 고려하면 9.2%p나 헌법재판소를 향한 불신 지수가 TK에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헌법재판소가 편파적인 탄핵 심판을 벌이고 있고, 헌법재판관 다수가 특정 정치 성향 단체 출신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TK의 비신뢰 여론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형식 소장은 “각종 논란을 종식시키는 최후의 보루가 헌법재판소인데 헌재 신뢰도가 50% 초반에 그친다는 것은 혼란스러운 국정을 종식시키기에 많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이후에라도 신뢰도에 금이 가는 일,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은 없어야 하고, 어떤 형태로든 신뢰를 더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이며, 응답률은 10.6%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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