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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없애고 적극 치료해야 ‘뒤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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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대장항문외과 과장
유태영 대장항문외과 과장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항문 질환 전체를 일컫는 말이고, 정확하게는 ‘치핵 질환’이라고 불러야 한다. 성인 4명 중 1~2명꼴로 치핵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부위가 항문이라는 탓에 남 앞에 쉽게 드러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감추며 혼자 끙끙 고민하는, 부끄럽게 여기는 질환이기도 하다. 흔한 질환인 만큼 부끄러워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치핵 질환이 발전하게 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다만 몇 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요약하면 크게 두 가지다. 치핵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과 ‘부종’이다. 치핵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항문 괄약근 부위 안쪽 점막에 위치한 정상적인 혈관들에 피가 울혈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혈관 덩어리가 커지면서 일으키는 각종 증상들을 만드는 질환 상태다. 따라서 일상생활 습관과 밀접 연관돼 있는데, 어떤 상황들이 치핵 질환을 유발하는지 알아보자.

‘변비’ 역시 흔하게 많은 사람들이 불편감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변비로 변이 딱딱해지면 배변 시 힘을 많이 줘야 하고, 그로 인해 치핵 혈관에 압력이 과하게 가해지면 혈관이 붓고 커지게 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에서 혈관부종을 일으키는 각종 세포 전달 물질들이 분비되면서 치핵 혈관부종이 생긴다.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는 작업 환경이나 ‘배변 자세로 5분 이상’ 앉아 있는 경우는 중력 방향인 치핵 혈관으로 피가 몰리게 돼 울혈이 되고, 이로 인해 치핵 혈관 부종이 발생한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배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 치핵 환자가 급증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치핵 칠환은 일상생활 습관과 밀접 연관돼 있어 이를 교정만 해도 증상을 많이 개선시킬 수 있다.

변비 관리와 배변 시 압력이 과하게 가해지지 않도록 ‘고섬유질’ 식사를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성인 기준 하루 1.5~2L)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변 자세로 5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 둬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모든 치핵 증상에서, 모든 치핵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단어는 바로 ‘좌욕’이다.

좌욕은 목욕탕 열탕 정도의 생각보다 더 충분히 따뜻한 물(38~41℃)을 받아서 10분을 넘지 않게 항문과 회음부를 담그는 것이다.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도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현대 의학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하는 치료법이다. 출혈, 통증, 항문 불편감 등 그 어떤 치핵 증상을 언제 느끼게 되더라도 집에서 어느 때고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상 빈도에 맞춰서 자주 해 줘도 좋다. 다만, 현대 의학에서는 치핵 혈관부종을 풀어주는 ‘약’과 ‘연고’도 효과가 좋기 때문에 집에서 급한 대로 좌욕을 한 후 근처 병원을 내원해 치핵 약과 연고를 처방받으면 될 일이다.

이 정도 선에서의 관리만 돼도 대부분의 치핵 증상은 개선되기 때문에 수술 생각까지는 잘 안 하게 되지만, 분명 수술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 볼 수 있다.

레이저로 혈관을 태우는 방법, 치핵 혈관으로 응고제 투약, 치핵 혈관 밴드 결찰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교과서적인 표준 치료는 치핵 절제 수술이다. 수술 효과와 만족도가 아직까진 가장 좋다고 평가되지만, 수술 후에는 좌욕을 수시로 해야한다.

겨울철에 특히 찾아오는 불청객, 치핵 질환은 내가 적극 나서서 관리하고 일상생활 습관을 교정해 나가면 충분히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장항문외과 유태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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