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항공우주·에너지, 금융, 유통·로봇·반도체 장비로 나뉘는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그룹 핵심인 방산 분야에서 김동관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히 해지는 모양새다.
![▲한화 C.I.](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66ad95ca-8405-49f6-803f-7026ac275eab.jpeg)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도 한화정밀기계의 사명을 한화세미텍으로 바꾸며 사업영역을 확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3형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총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은 34.7%에서 42.0%로 늘어나게 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내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하면서 종합 방산기업은 물론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력 요청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등으로 한껏 몸값이 높아진 상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4개사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이 김동관 부회장이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되면서 김 부회장이 그룹 내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아버지와 함께 한 아들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한화그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84ced0e6-6032-4311-a9ad-93eaab4c7e82.jpeg)
재계에는 이번 지분 인수로 방산·항공우주·에너지(장남 김동관), 금융(차남 김동원), 유통·로봇·반도체 장비(삼남 김동선)로 구분되는 한화 그룹의 사업 재편 속도가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반도체 장비가 주력 사업인 한화정밀기계의 사명을 한화세미텍으로 변경하면서 이런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설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하며 유통, 로봇에 이어 반도체 장비까지 사업영역을 확실시했다.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등도 김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재계는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할 경우 한화그룹 3형제간 후계 구도 및 사업 재편 그림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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