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국민연금’ 가입자 2년 연속 감소세…“조속한 개혁 나서야”

투데이신문 조회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보험료를 부담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연금을 수령하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꾸준히 늘어나던 사업장 가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속한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연금공단의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181만2216명이다. 이는 2023년 말(2238만4787명)에 비해 57만2571명 감소한 수치다.

가입자 수는 매달 등락을 보이긴 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가입자 수 감소가 확실시된다. 감소 폭도 2023년(11만3029명)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일시적인 감소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 고령화, 저출생에 따라 가입자 축소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도입 첫해인 1988년 443만명에서 매년 늘다가 2017년(-8352명), 2019년(-9만7640명)에 이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에도 2년 연속 총 20만7000명가량 감소한 바 있다.

꾸준히 늘던 사업장 가입자 수도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472만6094명으로 2023년 말(1481만2062명) 대비 8만5968명이 적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1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사용자와 근로자에 해당하는 ‘사업장 가입자’와 그 외 ‘지역 가입자’, ‘임의 가입자’등으로 나뉜다.

앞서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4월 공개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4∼2028)’을 통해 지난해 사업장 가입자가 2023년과 비교해 0.14% 소폭 늘어난 후 2025년부터 감소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대로라면 감소 전환 시점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가입 사업장 수도 2023년 말 232만 곳에서 지난해 10월 226만7000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반면 연금을 받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23만5901명(일시금 수급자 포함)으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41만3723명 많아졌다.

현재 정부는 국민연금이 2041년 적자 전환되고 2056년경 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연금개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연금개혁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앞서 여야는 지난 21대 국회 막판에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 것에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소득 대체율도 42~44% 범위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여야는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다룰 주체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금 보험료와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 등 조정하는 모수개혁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연금개혁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연금개혁이 연기되는 동안 하루 885억원, 연간 32조원의 연금 부채가 쌓이고 있다. 미대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연금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다양한 연금개혁 대안이 제시돼 있는 만큼 더는 시간을 지체할 것이 아니라 여야는 신속히 선택하고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모수개혁 뿐만 아니라 구조개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더 나아가 기금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정부가 명확한 연금제도 운영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하거나 민생을 고려하는 모습만 보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연금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미래세대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尹탄핵' 주도·'우향우' 행보에도 힘 못받는 민주당 지지율…원인은 [정국 기상대]
  • ‘장원영이 꿈’이었던 8살 하늘이 : 아이브가 가슴아픈 소식 듣고나서 한 일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 포항시,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무탈한 한 해 기원
  • 이진숙 방통위, MBC·네이버 다시 정조준?
  • 13년 일한 작가 ‘프리랜서’라며 자른 KBS, 부당해고 판정
  • “야당이 박수 안 쳐줬다”며 계엄 이유 강변한 尹 : 비판이 쏟아졌고, 머리가 띵 울릴 지경이다

[뉴스] 공감 뉴스

  •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예당호 출렁다리 걷고 예산시장 가자
  • '마은혁 임명 보류' 헌재 판결 앞둔 최상목 대행 선택은..."역사의 죄인되지 말라" 비난 여론 '봇물'
  • [르포] 신혼부부 보금자리 걱정 끝 '천원의 행복'
  • '불황은 남의 별 이야기'...명품업계, 연초부터 어김없이 가격 인상
  • 李, 국회연설서 ‘화이트 이그젬션’ 빼고 ‘주4일제’ 강조한 이유
  • 權 "지역화폐 뺀 민생추경 가능"…李 겨냥 "국정위기 유발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빠들 환장하는 200만 원짜리 옵션” 팰리세이드 트림 별 옵션 패키지 따져보기
  • “횡단보도 대격변!” 운전자들, 세금 털어서 빨리 설치해라 난리!
  • “성공하면 운전자들 극찬” 서울시, 주차장 부족하니 이런 방법을?!
  • “팰리세이드랑 가격 겹치네 ” 아이오닉 9 가격 공개에 예비 오너들 난리!
  • “한국 눈길 끝판왕” 제네시스 GV60 역대급 풀튜닝, 작정하고 개발했다!
  • “안그래도 망한 레이, 캐스퍼에 또 짓밟히나” SUV 스타일 일렉트릭 크로스 모델 출시
  • “드디어 나오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투싼,스포티지보다 좋다고?
  • “KGM 살릴 수 있을까?” 토레스 하이브리드, 환경부 인증 완료, 출시 언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이브, ‘레블 하트’로 다섯번째 PAK 달성…공감 코드 통했다

    연예 

  • 2
    크래프톤, 작년 영업익 1조 원 돌파..."5년 내 7조 원 매출 목표"

    차·테크 

  • 3
    “0-100km/h 단 4.4초!”.. 새롭게 등장한 이 車에 소비자들 ‘집중’

    차·테크 

  • 4
    농구 진짜 쉽게 한다! 4Q 안 뛰고도 40득점…'MVP 본색' 요키치 득점포 작렬→덴버 파죽의 7연승 견인

    스포츠 

  • 5
    GS 편의점라면 비교후기 용가리불볶음면 신라면툼바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尹탄핵' 주도·'우향우' 행보에도 힘 못받는 민주당 지지율…원인은 [정국 기상대]
  • ‘장원영이 꿈’이었던 8살 하늘이 : 아이브가 가슴아픈 소식 듣고나서 한 일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 포항시,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무탈한 한 해 기원
  • 이진숙 방통위, MBC·네이버 다시 정조준?
  • 13년 일한 작가 ‘프리랜서’라며 자른 KBS, 부당해고 판정
  • “야당이 박수 안 쳐줬다”며 계엄 이유 강변한 尹 : 비판이 쏟아졌고, 머리가 띵 울릴 지경이다

지금 뜨는 뉴스

  • 1
    된장찌개로 건물 세웠다…가성비 넘치는 유명 맛집 ‘또순이네’

    여행맛집 

  • 2
    스프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이것'만 넣으면 맛이 180도 달라집니다

    여행맛집 

  • 3
    [ET시론]디지털 기술로 연결되는 희망의 손길 '복지위기 알림 앱'

    차·테크 

  • 4
    "너건 내 거, 내 것도 내 거" 뉴진스 아니, NJZ의 희한한 계산법 [이슈&톡]

    연예 

  • 5
    OTT 1위 대작 이을 작품 돌아온다… 감독 인맥 싹 다 활용해 찍었다는 한국 드라마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예당호 출렁다리 걷고 예산시장 가자
  • '마은혁 임명 보류' 헌재 판결 앞둔 최상목 대행 선택은..."역사의 죄인되지 말라" 비난 여론 '봇물'
  • [르포] 신혼부부 보금자리 걱정 끝 '천원의 행복'
  • '불황은 남의 별 이야기'...명품업계, 연초부터 어김없이 가격 인상
  • 李, 국회연설서 ‘화이트 이그젬션’ 빼고 ‘주4일제’ 강조한 이유
  • 權 "지역화폐 뺀 민생추경 가능"…李 겨냥 "국정위기 유발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빠들 환장하는 200만 원짜리 옵션” 팰리세이드 트림 별 옵션 패키지 따져보기
  • “횡단보도 대격변!” 운전자들, 세금 털어서 빨리 설치해라 난리!
  • “성공하면 운전자들 극찬” 서울시, 주차장 부족하니 이런 방법을?!
  • “팰리세이드랑 가격 겹치네 ” 아이오닉 9 가격 공개에 예비 오너들 난리!
  • “한국 눈길 끝판왕” 제네시스 GV60 역대급 풀튜닝, 작정하고 개발했다!
  • “안그래도 망한 레이, 캐스퍼에 또 짓밟히나” SUV 스타일 일렉트릭 크로스 모델 출시
  • “드디어 나오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투싼,스포티지보다 좋다고?
  • “KGM 살릴 수 있을까?” 토레스 하이브리드, 환경부 인증 완료, 출시 언제?

추천 뉴스

  • 1
    아이브, ‘레블 하트’로 다섯번째 PAK 달성…공감 코드 통했다

    연예 

  • 2
    크래프톤, 작년 영업익 1조 원 돌파..."5년 내 7조 원 매출 목표"

    차·테크 

  • 3
    “0-100km/h 단 4.4초!”.. 새롭게 등장한 이 車에 소비자들 ‘집중’

    차·테크 

  • 4
    농구 진짜 쉽게 한다! 4Q 안 뛰고도 40득점…'MVP 본색' 요키치 득점포 작렬→덴버 파죽의 7연승 견인

    스포츠 

  • 5
    GS 편의점라면 비교후기 용가리불볶음면 신라면툼바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된장찌개로 건물 세웠다…가성비 넘치는 유명 맛집 ‘또순이네’

    여행맛집 

  • 2
    스프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이것'만 넣으면 맛이 180도 달라집니다

    여행맛집 

  • 3
    [ET시론]디지털 기술로 연결되는 희망의 손길 '복지위기 알림 앱'

    차·테크 

  • 4
    "너건 내 거, 내 것도 내 거" 뉴진스 아니, NJZ의 희한한 계산법 [이슈&톡]

    연예 

  • 5
    OTT 1위 대작 이을 작품 돌아온다… 감독 인맥 싹 다 활용해 찍었다는 한국 드라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