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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도입하면 韓 GDP 12.6% 늘고 생산성 3.2%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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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2.6%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은 최대 3.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성 증대 효과는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 집중됐으며, 이 과정에 근로자 중 3분의 1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음 BOK이슈노트 ‘AI와 한국경제’를 발간했다. 보고서 집필에는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오삼일 팀장과 이수민 과장이 참여했으며, 분석 모형으로는 지난해 카자니가(Cazzaniga)가 제시한 직무 중심 모형을 사용했다.

AI도입이 생산성 및 GDP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 제공
AI도입이 생산성 및 GDP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 제공

직무 중심 모형에 따르면 AI의 도입은 노동 대체와 노동 보완,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 등 3가지 경로를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3가지 경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하고, ▲노동 대체와 노동 보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시나리오1) ▲노동 대체와 생산성 향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시나리오 2) ▲노동 대체와 노동 보완, 생산성 향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시나리오 3)로 나눠 생산성 향상 효과를 분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AI 도입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 1에서 AI의 도입은 총요소생산성(TFP·노동·자본량 등 직접 투입요소 외에 경영혁신·기술개발 같은 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과 GDP를 각각 1.1%, 8.4% 늘렸다. 시나리오 2에서는 TFP와 GDP가 각각 2.1%, 4.2% 증가했다. 시나리오 3에서는 TFP와 GDP가 각각 3.2%, 12.6% 증가했다. 이 같은 생산성·성장 효과는 10년 이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GDP 감소분을 상당 폭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AI 도입이 없다면 노동공급 감소로 인해 2023~2050년 동안 한국의 GDP는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나리오 3에서 AI 도입은 이러한 감소 폭을 5.9%로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고령화와 노동공급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성 향상 효과는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017~2022년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활용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AI의 생산성 증대 효과는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AI 도입 효과가 업력이 긴 기업에서 특히 명확하게 나타났다.

직업별 AI 노출도와 보완도. /한국은행 제공
직업별 AI 노출도와 보완도. /한국은행 제공

나아가 연구진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이 과정에는 직업별 ‘AI 노출도’와 ‘AI 보완도’ 지표를 활용했다. AI 노출도는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가 AI에 의해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지를, AI 보완도는 직업의 사회적·물리적 속성으로 인해 AI로 인한 직업 대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정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판사, 회계·경리 사무직은 AI가 도입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 AI 노출도가 높고 AI 보완도도 낮은 직업으로 분류된다. 물리적인 업무를 많이 수행해야 하는 농림어업 종사자는 AI로 대체하기 어려워 AI 노출도가 낮고, AI 보완도도 낮다. 외과의사 등의 직무는 AI 노출도가 높지만, 의사결정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인간이 수행할 가능성이 커 AI 보완도도 높다.

분석 결과 국내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인 51%가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24%는 AI로 인해 생산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했고, 27%는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 그룹에 포함됐다. 특히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 선진국과 비교해 AI 도입에 대한 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자니가가 개발한 AI 준비지수를 활용하면 한국은 165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혁신 및 경제통합’(3위), ‘규제 및 윤리’(18위), ‘디지털 인프라’(18위)에서 선진국 평균을 넘거나 선진국보다 높았다.

다만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24의) 측면에서는 선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연구진은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targeted policies)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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