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되는 서울 부동산 시장”
신축 프리미엄과 입지가 새 기준으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 / 출처 =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25/image-6d03156a-b68a-4f86-82ff-eff6e6ff02f9.jpeg)
서울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신축 프리미엄과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4년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6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가장 활발했던 7월 거래량(9,220건)의 15.8% 수준에 불과하다. 전월 대비로도 52% 급감한 수치다.
“역세권·직주근접 단지, 침체 속 상승세 두각”
![마포프레스티지자이/출처 =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25/image-edb98b96-e05d-4b8b-a69b-ece8e91bb187.jpeg)
그러나 이러한 시장 침체 속에서도 눈에 띄는 거래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마포구와 종로구의 준신축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와 종로 등 업무지구와 가까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전용 84㎡가 23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대비 4,000만원 상승했다.
![‘경희궁자이 3단지/ 출처 =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25/image-8b210d8b-0b9f-4de6-bc74-1f16efb93b09.jpeg)
종로구에서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경희궁자이 3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 전용 59㎡는 최근 1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불과 3개월 만에 4,000만원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에서는 더욱 뚜렷한 상승세가 포착된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13㎡는 38억8,000만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43년 차 노후단지인 ‘개포주공 7단지’마저 전용 53㎡가 24억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는 4개월 만에 2억2,000만원이 올라 24억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대출 완화와 공급 부족 우려, 프리미엄 단지 선호 부추겨”
![부동산 대출 / 출처 =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25/image-46a2a212-9126-47a0-bfe5-bad964e52c55.jpeg)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지목된다. 먼저 은행권의 대출 창구 지도가 다소 완화되며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 여건이 개선된 점이다.
둘째로 PF 불안과 높은 공사비로 인해 향후 입주 물량 부족이 예상되면서 우수 입지 단지 선점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3월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를 전체 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부동산114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526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과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의 양극화 현상은 우수 입지와 신축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따른 시장 재편의 신호로 봐야 한다”며 “당분간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은 입지와 상품성에 따른 선별적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등 시장 전반의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이 전체 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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