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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반환점을 돌면서 여권 잠룡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 속에 ‘조기 대선’ 언급은 삼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접촉면을 크게 늘리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앞다퉈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할 것을 주장할 전망이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숙원을 토론회 의제로 삼고 당내 의원들을 토론회에 초청한 오 시장을 두고 대선 경선에 대비한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일찌감치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이 추운 겨울날에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 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석박을 촉구한다”고 썼다.
재등판설이 제기되는 한동훈 전 대표는 이달 중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설 연휴 전후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과 여야 정치 원로를 잇달아 만나는 등 사실상 정치적 잠행을 끝냈다는 분석이다. 원내외 친한계 인사들은 최근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 모임을 결성하며 한 전 대표 복귀를 위한 지원사격 준비도 갖췄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는 당이 대선에서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비판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올 1월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정치권에선 최근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에 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행보가 조기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라고 분석한다. 출마설과 관련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윤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고 지지율 선두를 지킬 경우 전향적인 입장을 충분히 내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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