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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칼럼 “尹, 박근혜 탄핵 후 트라우마 가진 국힘 의원들 인질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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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2023년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지난달 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옥중 정치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만남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나경원 의원을, 지난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만나 당의 결집을 주문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트라우마를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인질로 삼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접견 이후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내부게시판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을 통해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권영세·권성동 의원을 통해 “과거 나치도 선거에 의해서 정권을 잡았는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독재가 그런 형태가 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동아일보 칼럼.
▲지난 5일 동아일보 칼럼.

그러자 박훈상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지난 5일 「박근혜는 하지 않았던 윤석열식 ‘옥중 정치’」 칼럼에서 “‘옥중 정치’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라고 운을 뗐다.

박훈상 정치부 차장은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후 정치인들의 접견을 거부했다. 당시 변호사였던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과의 접견을 제외하면 가족도,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도 만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과의 접견이 불발되자 유 의원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뒷말까지 나왔다”며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접견 거부 원칙을 세운 이유 중 하나로 ‘말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본래 뜻과 다르게 첨삭되거나 과장될 수 있다. 그로 인해 분란이 생길 수 있어 그냥 가만히 계셨던 것’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구속 수감 후의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윤 대통령의 모습도 다르다고 했다. 박훈상 정치부 차장은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구속 수감 후 보여준 모습과도 달랐다. 2017년 5월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수갑을 찬 양손을 모은 채 호송차에서 내렸을 때 세간의 시선은 박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쏠렸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파는 머리핀으로 직접 올림머리를 했다. 전문 미용사의 손길이 닿지 않아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재킷 왼쪽에는 재임 중 달았던 브로치 대신 수인번호 ‘503’이 적힌 배지를 달았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달 누군가 손질해 준 특유의 가르마 스타일로 헌법재판소에 등장했다. 수인번호 ‘0010번’이 적힌 배지도 없었고 수갑도 차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감된 윤 대통령과 상황도 다르다. 2017년 10월 ‘정치 보복’ 재판이라고 주장하며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유효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지금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을 향해 직접 만남을 요청해 만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접견을 요구하고 나선 모습이다. 정통 보수 당원에게 인기가 많은 나 의원의 입을 빌리고 싶었던 것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끝으로 “누구부터 만날지 선택권을 쥔 윤 대통령이 여당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트라우마를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인질로 삼은 것 같다”며 “여당 내부에서도 ‘중도층과 결별하고, 내 손만 잡으라는 비겁한 대통령’이란 비판이 나온다. ‘계엄은 계몽령’식의 궤변을 내뱉는 대통령과 변호인을 보고 있자니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식 옥중 정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지난 4일 경향신문 2면.
▲지난 4일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도 지난 4일 「야당더러 ‘나치’라며 계엄 정당화… ‘옥중 궤변’ 퍼나르는 여당」 2면 기사에서 “국민의힘 ‘투 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나치’에 비교하며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고, 헌법재판관들이 편향적 행태를 보인다는 우려를 여당 지도부와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여당이 윤 대통령 ‘옥중정치’의 메신저가 되면서 ‘당·윤 일체’가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해석했다.

한겨레는 지난 7일 「자신 위해 싸우라는 윤석열의 ‘옥중 정치’, 불복 선동하는 것인가」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며 당이 본인을 중심으로 결집할 것을 주문했다. 자기 죄는 군인들에게 뒤집어씌우더니, 여당을 향해선 자신을 위해 싸우라는 ‘지령’을 내리는 모습이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곤궁에 처한 국민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이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그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어 이날 12·3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만나는 등 ‘옥중 정치’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적극 전파하고 있다. 거짓말과 궤변에 이어 분열적 선동을 일삼는 행태를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는가”라고도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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