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김용석 세원글로벌 대표이사 회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38/image-2505e15f-7425-4086-af1d-3be6056bcfbc.jpeg)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문화를 확산시키는 수많은 명언이 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이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건 나눔은 사랑이고 그 사랑을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에 나눔이 빠질 수 없다.
치솟는 물가에 어지러운 정국까지 여러모로 국민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던 한 해가 지나고 2025년 을사년의 해가 밝으며 모처럼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 올해 첫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김용석(왼쪽 세 번째) 세원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38/image-c643899d-8cc1-4ad4-b629-a3d1fad347bc.jpeg)
올해 처음이자 제186호의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로 김용석(87) 세원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 가입하며 새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달했다.
“적든 크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내놓고 싶었어요. 인생에서 어느 정도 성숙기를 지나 저처럼 노년기에 접어들면 그동안 일구었던 피와 땀의 노력을 어떻게 잘 쓰느냐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마침 주변에 계신 분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을 일임에도 그는 큰 망설임 없이 올해 첫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인생은 성장하는데 30년, 장년이 30년, 이후 남겨진 게 노년기다. 노년기가 아름다워야 비로소 그 인생이 아름답다”며 “젊은 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세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 부평구에서 세원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일본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초저온냉동기 등을 국산화해 물류창고, 냉동창고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때 백신 운송과 보관에도 기여해왔다. 1970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해 50년 이상을 경영가로 살아가며 노사화합과 상호존중 및 소통을 경영철학으로 삼아왔다.
“1970년인가에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왔어요. 이듬해 구상하던 사업을 서울 구로에서 시작했죠. 처음 시작한 사업장이 좁아 부천으로 갔다가 평택으로 옮기며 사업을 확장했어요. 제 나이 70살인가에 경영권을 아들에게 넘겨주고 아내와 약 2년간 세계여행을 다녔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고민했어요. 내 인생을 브레이크 걸린 삶으로 무료하게 놔둘 것인가에 대해서요. 다시 ‘세원글로벌’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고 그게 벌써 15년 정도 됐네요.”
김용석 회장은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꼿꼿한 허리에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단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한다. 상대방이 자녀 혹은 손주뻘일지라도 예의있게 말을 건넨다.
![▲ 김용석 세원글로벌 회장이 적어놓은 글귀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38/image-77b6022c-89ec-4f2e-a436-c72b7dd69f97.jpeg)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생각이나 말들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도 지녔다. ‘1. 말의 강도는 작게 할수록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다. 2. 대화는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것이 말이다. 3. 말에 감정을 섞으면 목적을 상실한다(싸움이 된다).’ 스케줄러 한 페이지에 적어 내려간 글귀는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의 가치관을 말해준다.
그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존재가 돼야 한다. 또한 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더 나아가 정신적 지주가 돼야 한다”며 “내 인생에 도움 되지 않는 어두운 것과 나쁜 것은 버리고 잊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것은 기억하고 모아 쓰고 싶은 데 쓸 줄 아는 게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고 전했다.
“내가 이대로 나서도 괜찮을지, 앞으로 남은 내 삶을 어떻게 잘 살아갈지 늘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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