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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가는 길 ②] ‘국회토르’ 기세 이어 ‘시진핑 회담’까지…우원식, 묵직한 존재감

데일리안 조회수  

12·3 비상계엄 해제 계기 대국민 인지도↑

국회 의사봉 두드리는 모습 연속 화제

대권 선 긋고 있지만 야권 잠룡 떠오르고

앞서 경선에선 명심 추미애 꺾고 대이변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국회토르’ ‘월담’이란 수식어가 등장하는 등 우원식 국회의장의 존재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을 거치며 보여준 리더십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고, 야권 대선 후보군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담을 하며 외교 공백까지 메웠다.

국내 정치상황으로 한정하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일극 체제’를 문제 삼는 비명(이이재명)계의 공세와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도 비상계엄 후폭풍과 탄핵 정국을 수습하느라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가운데 우 의장은 국가의전서열 2위인 점, 현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운신 폭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점에서 연일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조기 대선의 현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 의장의 실제 출마 여부에도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이 성사됐다. 국회의장과 시진핑 주석의 ‘단독 회담’은 2014년 12월 정의화 당시 의장에 이어 11년 만이고, 또 12·3 비상계엄 이후 시 주석이 우리나라 고위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 의장은 올해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또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로 대혼돈에 휩싸여 있는 국내 정세와 관련해서 “한국의 현 상황이 불안정하지 않고,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역내 정세에 불확실성 요소들이 많지만 앞으로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관련 문제 역시 에둘러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우 의장의 광폭행보는 국내외를 막론한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에 우 의장이 대권에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 의장의 대중적인 인지도 상승과 동반한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 의장은 연초 국립대전현충원 순국선열 묘역을 찾아 참배한 자리에서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30일까지”라며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우 의장이 이른바 ‘망치질(의사봉을 두드리는 것)’을 할 때마다 출마 가시권에 들어갔다는 인식이 더해지고 있다. 우 의장은 ‘마블’의 인기 캐릭터로서 묠니르란 망치를 들고 다니는 천둥의 신 ‘토르’란 별명으로 불리는데, 우 의장의 의사봉이 토르의 망치에 빗대지며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 의장은 6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2·3 비상계엄 때 국회 담장을 넘어 본청으로 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이끌었다. 한밤의 월담도 국민들에게 재평가를 받았으며, 많은 국민들이 우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의사봉을 치며 ‘계엄 선포 무효 선언’을 하는 장면을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우 의장은 GT(김근태 전 상임고문)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기도 한데, 당시 ‘정치적 스승’ 김 전 상임고문의 유품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와 의사봉을 잡은 것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한 차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을 때도 우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장면이 ‘분노의 망치질’이라 수식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에도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와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 장면 역시 많은 국민들이 지켜봤다.

우 의장은 이에 앞서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인 ‘명심’ 그리고 강성당원들의 ‘당심’을 모두 업은 추미애 의원의 탈락을 이끄는 ‘대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총선은 친명(친이재명)계의 대대적인 국회 입성을 끌어냈다. 하지만 친명 일색으로 당이 재편됐음에도 불구하고 추 의원이 아닌 우 의장이 민주당 몫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안 우 의장을 향한 강성 당원(개혁의딸)들의 소란과 반발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추 의원은 6선, 우원식 의장은 5선이지만 원내 1당의 최다선 우선이라는 원칙까지 깨진 추 의원의 ‘판정패’이기도 했다. 우 의장은 강성 일변도로 재편됐단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당시 민주당 의장 경선 결과에 두고 국민의힘에선 주의를 환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강성 지지층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민주당이 무섭다”며 “중도층을 향한 민주당의 변화가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패배한 우리(국민의힘)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외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곧 있을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중형이라도 선고받을 시엔 ‘대선 후보교체’ 여론에 불이 지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결심공판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말 이 대표 공직선거법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이어 6월에 대법원에서 최종형이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서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란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이 대표의 유·무죄 여부와 형량이 어떻게 나올 지가 관건이다.

우 의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비명계 주자로 주목받는 新3김(김경수·김동연·김부겸)과 ‘오차범위’ 내에서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앞서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휴대전화 RDD 100% ARS 방식으로 “야권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무당층)를 대상으로 ‘범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는 71.1%를 기록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4.1%, 김동연 경기도지사 3.9%, 우원식 국회의장 3.6%였다. 이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1%,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9%, 김부겸 전 국무총리 1.7%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의 범주를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이 대표 지지율은 85.2%로 대폭 상승했고, 김동연 지사가 3.0%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 2.8%, 우원식 의장 2.4%, 김경수 전 지사 1.7%, 김부겸 지사 1.4%, 이준석 의원 1.0% 순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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