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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청북읍 한 병아리 부화장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강아지가 소방관 눈썰미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7분 병아리 부화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8시3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6시간 만인 오후 2시27분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철골로 된 단층짜리 연면적 1700여㎡ 규모의 부화장이 전소했다.
화재 진압 당시 박종열 경기소방 긴급대응팀장은 현장을 돌아보며 대피하지 못한 인명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때 박 팀장의 눈에 부화장 뒤 불에 탄 작은 개집이 포착됐다.
집 앞에 놓여있는 사료통을 본 박 팀장은 강아지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주변을 살폈고, 이내 구석에 있던 강아지를 발견해 무사 구조했다.
공장 관계자들이 모두 병원에 이송돼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이 없자 박 팀장은 직접 강아지를 안고 사무실로 들어가 보온 유지 등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박 팀장은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보호하는 것에 있어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지 않는 것이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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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로 부화장에 있던 관계자 9명이 대피했으며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화상 등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또 부화장 내 병아리 20만 마리가 폐사하고 부화용 계란 420만 개가 탄화했다. 불길이 인근 건물로 확산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불은 부화장 천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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