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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대통령은 결사 항전 중인데…잿밥만 욕심내는 여권 내부자들의 파렴치

더 퍼블릭 조회수  

2024년 12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게 다가가 자기 목에 두르고 있던 빨간색 목도리를 풀어 김 의원에게 둘러주고 있다.
2024년 12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게 다가가 자기 목에 두르고 있던 빨간색 목도리를 풀어 김 의원에게 둘러주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지난해 12월 14일)된 직후,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는 16%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11월 3주, 30%)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6%로 집계됐고,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31%) 대비 8%포인트 상승한 39%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관련해서는 탄핵이 인용돼 파면될 것이란 응답은 73%에 달했으며,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할 것이란 응답은 21%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2달여가 다 돼가는 현 시점의 여론은 어떨까.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2월 1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비율은 55%였고,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서는 12월 3주차 26%를 기록했던 국민의힘은 2월 1주 39%로 대폭 상승했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39%에서 37%로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달여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 여론이 대폭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덩달아 상승한 건 ▶민주당이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할 정도로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적극 알린 보수우파 유튜버들의 활약 ▶이 우파 유튜버들에게 동화된 2030 세대의 지지 및 결집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 씨의 등장 ▶아울러 과거 탄핵정국 때처럼 속절없이 당하지 않고 결사 항전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는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 ▶그리고 무엇보다 윤 대통령을 손절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는 전통적인 우파 지지층의 지속적인 응원 등이 맞물린 결과일 것이다.

특히 우파 유튜버들과 2030 세대 및 전통적인 우파 지지층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사수하기 위한 집회를 지속해 왔고, 최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결집했으며, 대구‧대전‧광주 등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변호인단, 전통적 우파 지지층, 우파 유튜버, 2030 세대들이 한 몸 한뜻으로 결집해 내란몰이 세력의 선전‧선동과 좌편향 된 헌법재판소에 맞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여권 내부 일각에서는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내부자들의 파렴치가 연출되고 있다. 이에 「더퍼블릭」이 내란몰이 세력에 맞선 윤 대통령과 우파 진영의 결사 항전에는 안중에도 없이, 조기 대선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내부자들의 파렴치에 대해 짚어봤다.

탄핵 과정에서 ‘반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했는가?…공개적 탄핵 찬성은 헌법과 같은 당헌 위반 아닌가?

지난해 12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최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임기 중엔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 구속 뒤 새삼스레 인간적 도리를 다한다는 건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뜬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그 때문에 탄핵당하는 과정에서 친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했느냐”면서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 방식으로, 왜 이제야 다 하느냐”고 했다.

그럼 인간적 도리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내란죄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 그 수사기관이 청구한 영장에 자의적으로 형사소송법 적용을 배제하는 문구를 적어 논란을 일으켰던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으로 인해,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이뤄낸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 속된 말로 ‘쌩까고’ 모른 척하면 그건 제대로 된 인간적 도리인가.

인간적 도리를 왜 이제야 하느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니까. 만약 법원에서 부당한 영장을 기각했다면, 면회 갈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참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구속 연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를 두 차례나 불허했고, 이 때문에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해 조사 한번 못하고 기소할 수 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뜬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탄핵당하는 과정에서 친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했느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몰랐다고 하고, 탄핵 과정에서는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면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만나 탄핵안 부결을 설득했다.

되레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탄핵당하는 과정에서 ‘반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반윤 우두머리’로 지목되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김재섭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하지 않았나.

국가로 따지면 헌법과 같은 당헌 8조(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여당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대통령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지 싶고, 헌법을 위반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2024년 4월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도봉구 창동에서 김재섭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년 4월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도봉구 창동에서 김재섭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소장파’, ‘쓴소리 맨’으로 과대 포장된 김재섭…강성 지지층 말 들어줄 필요 없다? 강성 지지층 없으면 당도 없다!

김재섭 의원은 또 지난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야될 것 같다”며 “이런 것은 우리가 단호하게 강성 지지층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 부정선거 담론은 선거시스템 자체를 못 믿게 하는 거고, 민주주의의 축을 붕괴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강성 지지층이 없었으면 상승세인 지금의 당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겨울 내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했던 지지자들이 아니었다면,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데, 당 지지율 상승에 대체 무슨 기여를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김재섭 의원은 강성 지지층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며, 이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은 선거시스템 자체를 못 믿게 하고, 민주주의의 축을 붕괴시키는 게 아니라 국민들로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이 숱한 의혹들을 ‘제대로’, ‘공개적으로’, ‘속 시원히’ 확인하고 검증해 보자는 취지였고, 그래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먼저 투입한 것이다.

실제로 부정선거와 관련한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기관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선관위를 압수수색 한 사례도 없거니와, 사법부가 선관위와 한 몸이다 보니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해도 100전 100패 할 수밖에 없는 게 주지의 사실이지 않은가.

‘강성 지지층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김재섭 의원을 두고, 상당수 언론에서는 ‘소장파’, ‘쓴소리 맨’이라고 과대 포장을 하는데, 우파 진영에서는 이준석‧한동훈 등 전임 당대표들에 이은 ‘내부총질’로 인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1월 3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1월 3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과거 문재인 지지 선언에 이름 올린 초선 정치인이 ‘정통 보수’ 운운

‘소장파’, ‘쓴소리 맨’으로 과대 포장된 김재섭 의원은 김상욱 의원에 비하면 그나마 약과일 수 있다.

‘오죽하면 당 원내대표가 탈당을 권유했겠나’ 싶을 정도로 당과 배치되는 작태를 노골적으로 연출하고 있기 때문인데, 정당명을 빼고 보면 민주당 소속으로 착각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게 숨지 마라’, ‘보수의 배신자’, ‘극우주의자’, ‘윤석열은 정통 보수인 적이 없었다’는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은 정통 보수인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는데, 그럼 김 의원은 정통 보수 정치인인가?

김상욱 의원은 총선인 한창이었던 지난해 3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변호사(전 울산시장)의 요청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지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가벼운 일이 아닌데,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국민의힘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라면 몰라도, 과거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본인 자체도 정통 보수와는 거리가 먼 초선 정치인이 좌파 정권에서 우파 정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음 물론 12‧3 비상계엄 및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반국가세력의 실체를 알려 탄핵 기각 여론 및 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통 보수’를 운운하고 있으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반윤 우두머리’ 한동훈 추켜세운 ‘반윤 중요임무 종사자’ 김상욱…대통령은 결사 항전 중인데, 조기 대선에만 골몰

‘반윤 중요임무에 종사’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욱 의원은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배신한 윤석열 대통령과는 절연해야 한다”며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 국민을 위해서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이 진짜 절연해야 할 인사는 내부총질로 내란몰이 세력을 이롭게 하고, 당론에 배치되는 해당 행위를 밥 먹듯이 함에 따라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은 김상욱 의원이 아닌가 싶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대해, 김상욱 의원은 “이것은 나쁜 지지율”이라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진영 논리를 강화해서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사회와 국가를 좀먹게 하는 것으로,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비전을 제시해 얻는 것이 진짜 지지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상욱 의원이 주장하는 진짜 지지율을 얻기 위해, 어떤 사회통합 노력을 했는지, 또 국민들에게 무슨 신뢰와 비전을 제시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당내 갈등 유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원들에게 ‘갈라치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초록은 동색’이듯, 김상욱 의원은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총질을 해대며 ‘배신의 정치’를 유감 없이 발휘했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한 없이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김상욱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 전 대표가)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쯤 움직일 것”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비전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당의 리더,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아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한창인데, 탄핵 인용에 따른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동훈 전 대표를 추켜세운 것이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변호인단, 전통적 우파 지지층, 우파 유튜버, 2030 세대는 한 몸 한뜻으로 결집해 내란몰이 세력의 선전‧선동과 좌편향 된 헌법재판소에 맞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여권 일각 내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되기라도 바라는 듯, 조기 대선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12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24년 12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김상욱과 김종인의 ‘희망회로’…‘중도 확장론’ 여론몰이 시작

‘반윤 우두머리’인 한동훈 전 대표를 추켜세운 김상욱 의원은 전가의 보도처럼, ‘중도 확장론’을 꺼내 들었다.

김상욱 의원은 “대선에선 강성 지지층이 양쪽으로 결집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중도층이 대통령을 결정한다”며 “중도층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의 이념을 넘어 진보의 이념까지 안을 수 있는 사람이 중도층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결국 보수에선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정도밖에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설 명절 연휴 때 한동훈 전 대표와 약 30분 가량 만났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김상욱 의원과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을 내놨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비교적 신선하고 젊고, 소위 시대 흐름을 따를 줄 아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어 “(한동훈 전 대표가)등판하면 아마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할 것”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시 득표율인)63%의 지지도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높게 집계되는 것과 관련해선 “극단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지금 김 장관에게 몰려 있는 현상 때문에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확장성이 별로 없는 분이라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친윤 강성 지지층만 갖곤 집권이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이)다른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3년 1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집토끼도 못 잡았던 한동훈 때 지지율 꼬락서니…“이렇게 힘들게 한 장본인은 한동훈, 그냥 사람질 사람”

김상욱 의원과 김종인 전 위원장의 주장을 종합하면, 현재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 높게 조사되는 건 강성 지지층의 결집 때문이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한동훈 전 대표가 등판하면 상황이 달리질 것이란 얘기다.

과연 그럴까. 이들의 ‘희망회로’대로 한동훈 전 대표가 등장하게 되면, 우파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으로까지 이어지는 지지도 결집이 연출될까.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7월 4주)된 이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12월 3주)될 때까지 국민의힘이 지지율 30% 이상을 기록한 건 4번이었고, 6번은 29% 이하였다.

같은 조사에서 한동훈 전 대표 체제 당시 가장 높은 지지율 수치는 36%(7월 4주)로, 이마저도 당대표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되고, 한 전 대표 사퇴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이하를 기록한 적은 없으며, 2월 1주차 조사에선 39%로 조사됐다.(※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작금의 지지율이야 김상욱 의원이나 김종인 전 위원장 주장대로 윤석열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쳐도, 한동훈 전 대표 체제 때 당 지지율이 30%도 못 미친 결과가 더 많은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한동훈 전 대표 체제 때 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반목만 연출하다 보니,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동시에 추락한 게 사실이지 않은가.

한동훈 전 대표 체제 때의 실상이 이랬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가 등판하면 지난해 7‧23 전당대회 때 63%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처럼 지지도가 결집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그 전망은 대체 무엇을 근거로 하나.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건 김상욱 의원이나 김종인 전 위원장도 인정하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데, 이들의 지지 없이는, 다시 말해 집토끼의 지지 없이는 중도 확장은 사실상 허울에 불과할 뿐이지 싶다.

즉, 집토끼(지지층)부터 단단히 결집 시킨 뒤 산토끼(중도층)를 잡아야 한다는 것.

집토끼부터 결집시킨 뒤에야 중도 확장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한동훈 전대표에게 대참패라는 굴욕을 안겨줬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실히 보여줬다.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에 중도층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강행했고, 그 결과 이재명의 민주당은 175석을 얻었다.

김상욱 의원이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문수 장관을 평가절하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김 장관을 뛰어넘지 못하는 건 집토끼인 우파 지지층이 한 전 대표를 비토하고 있기 때문인 게 주지의 사실인데, 이런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허울뿐인 중도 확장론만 고집하다 보면 한 전 대표가 그냥 사라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50% 가까이 가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90%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동훈의 자리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이렇게 힘들게 한 장본인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한동훈이라고 본다”며 “(한 전 대표가)대통령 후보 나온다고 별 의미도 없다고 보고, 그냥 사라질 사람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국지표조사(NBS)
전국지표조사(NBS)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인생 역정…위기 때마다 벼랑 끝에서 부활

여의도와 서초동 일각에서는 사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탄핵심판으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로, 두 인사를 이참에 정계에서 퇴출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려온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일극체제’였던 민주당에선 문재인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던 임종석 전 실장과 한 때 ‘문재인 복심’으로 지목됐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비명계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에선 ‘반윤 우두머리’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를 추종하는 ‘반윤 중요임무 종사자’들이 ‘한동훈 등판론’에 연일 군불을 때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그간 보여왔던 인생 역정을 보면 두 사람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퇴장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변방의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까지 올라 잠재적 대권주자로 부상했고, ‘혜경궁 김씨’ 사건 때는 경찰의 기소 의견을 검찰 단계에서 뒤집어 놀랄만한 위기 탈출 능력을 선보였는데, ‘이재명식 위기 탈출’의 백미는 친형 강제입원 관련 공직선거법 사건일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2019년 10월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가 확실시 됐지만,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기사회생했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공선법 사건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이재명식 위기 탈출’의 백미라면, 2023년 구속영장 기각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부활’일 것이다.

민주당이 수적 우위에 있고 당시 단식까지 하고 있던 터라 절대 뚫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방탄이 2023년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뚫렸고, 이로 인해 이재명 대표의 구속은 기정사실로 여겨짐과 동시에 정치 인생도 곧 종식될 것이란 예상이 대체적이었으나, 이 대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을 받아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살아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며칠 뒤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면서 당내 주도권을 확실히 다 잡았고, 이듬해 열린 4‧10 총선에서 비판과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강행, 175석을 얻어 ‘여의도 대통령’으로 군림하게 됐다. 하지만 이른바 ‘김문기 모른다’ 공선법 사건 항소심에 발목이 잡혀 눈앞에 놓인 대권을 놓쳐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유지되더라도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아랑곳하지 않고 대선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사법시험 9수 만에 검사가 됐으나 검사가 된 이후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으로 지방으로 좌천됐다가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다시 서초동으로 복귀, 문재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조국 수사에 따른 문재인 정권의 탄압으로 2번의 직무정지라는 고초를 겪은 뒤, 검찰을 나와 정치권에 입성했다. 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가출을 밥 먹듯이 한 당대표와 당 대선후보에게 ‘연기만 하라’며 상왕 노릇을 하려 했던 박쥐 같은 원로의 합동 방해로 자칫 정권교체에 실패할뻔 했지만 0.73%포인트 차로 극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러나 대통령이 돼서는 내부적으론 ‘여의도 금쪽이’ 당대표의 내부총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을 만큼 믿었던 후배로부터의 뒤통수, 외부적으론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 난 거대 야당의 태클에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든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급기야 비상계엄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승부수를 띄워 정치적으로는 물론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탄핵정국 때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사례와 달리 결사 항전의 각오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등 또 한 번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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