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진(가운데) 개혁신당 대변인과 개혁신당 관계자가 2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준석 의원의 횡령·배임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장원식 기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8/image-0ed07cc4-e55a-4b3d-8231-2c46d54f878e.jpeg)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횡령·배임 의혹이 허은아 당대표측으로부터 제기됐다.
허은아 당대표 시절 임명된 정국진 개혁신당 선임대변인은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 의원은 당 홈페이지 관련 특수관계인 1억500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정국진 대변인은 “오늘 개혁신당은 서글픈 마음으로 당의 초대 대표이자, 현직 의원의 추가 횡령·배임 의혹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준석 의원과 함께 이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가 좌절된 상황이어서 부득이 이 자리에 섰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정당화의 꿈이 있는 허은아 대표의 핵심 공약은 당원과 국민의 접근이 편리한 당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당 홈페이지를 정비하는 것이었다”며 “현재의 당 홈페이지는 당원들 사이에서 원성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소환 여론에 불을 당긴 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허은아 대표의 핵심 공약은 당원 및 국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당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그에 맞춰 당 홈페이지를 정비하는 것이었다”고 전제한 뒤 “당 홈페이지 유지비는 월 1100만원대가 지출됐었고, 김철근 전 사무총장의 면직 이후에서야 겨우 500만원대로 줄일 수 있었다. 다른 업체 견적에서 월 유지비는 많아도 40만원이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관계자가 2월 7일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의뭔에게 공개질의서를 들고 있다. (사진=장원식 기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8/image-c0af30a4-2f60-4bdd-8eb1-eb213ed0709c.jpeg)
아울러 “당 공식 앱을 제작하고 당 홈페이지 정비를 막아 세운 것은 이준석 의원이자 전 개혁신당 대표였다”며 “그때는 몰랐다. 매달 1100만원 가량 지출되는 유지비를 받는 업체의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이 의원이 현재까지 1억5000만에 달하는 횡령·배임(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주체임을”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이 의원을 항해 “홈페이지로 리베이트를 얼마나 받았나. 부하에게 국민 세금으로 받은 공금으로 용역을 주어도 되나. 직권남용과 보조금 위반 관련, 당원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직권 남용과 보조금 위반 관련, 당원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냐”라며 “구태 양당은 대마불사(大馬不死), 대선주자급 지위를 가지면 어떠한 부패와 타락도 당내에서 눈감아 주곤 한다. 하지만 구태 양당을 타파하기 위한 정치개혁의 열망이 모인 개혁신당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정국진 개혁신당 대변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8/image-1045aaa6-be28-48eb-b468-ab9357bbf10a.jpeg)
정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은 지난해 2월 20일 정보통신(IT)업체 ㈜인스피리오와 ‘개혁신당 홈페이지 유지보수 관리계약’을 맺었다. 이후 매달 1100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며 같은 12월까지 총 1억5599만3900원을 용역비를 썼다.
정 대변인이 제기하는 횡령·배임 의혹은 ‘1100만원이 넘는 고액의 관리 비용’과 ‘관리 업체 대표와 이준석 의원간 특수관계’ 라는 대목이다. ㈜인스피리오의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과거 창립했던 호모폴리티쿠스의 사내이사를 지냈고 이 의원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대표직과 사내이사직을 사임했을 때 그를 대신해 회사를 맡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자료제공=정국진 개혁신당 대변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8/image-50d27d9b-216a-4b2a-9edd-c1131024221f.jpeg)
한편 이준석 의원 측은 허 대표 지도부 측에서 제기한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 “과도한 금액 자체가 헛소리이고, 허 대표도 이미 (홈페이지 운영) 비용을 알고 있었다. (이번 의혹이) 새빨간 거짓말인 게, 허 대표가 9월에 당 비용 자료를 저한테 가지고 와서 보여줬다”며 해명했다.
이에 앞서 허은아 당대표는 지난해 12월 당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의결 충돌로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자 이준석 의원은 당원소환제 카드로 맞섰다. 이후 허 대표는 당원소환투표에 의해 퇴진이 결정된 뒤 개혁신당을 상대로 “당원소환투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김우현 부장판사)로부터 기각을 당하면서 대표직을 잃었다.
법원은 허 대표가 지난달 10일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후임자를 임명한 결정을 놓고 “이 의장에 대한 별도의 면직이 없었고 당헌 규정에 따른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무효로 판단했다.
아울러 “개혁신당 최고위원회가 지난달 21일 당헌을 위반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결의는 유효하며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시 적법하게 구성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실시 청구가 없다는 사정만으로 최고위 결의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현재처럼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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