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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 커지는 민주당… ‘통합 과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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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통합'이 우선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모습이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원내대표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통합’이 우선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모습이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원내대표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우클릭’에 기반한 중도 확장 전략에 힘을 쓰거나 ‘성장 우선’에 방점을 찍으며 집권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조기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앞에 ‘통합’이 우선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모습이다.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서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유시민 저격에 발끈한 비명계… 비명계 비판 못 참는 친명계

최근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 견제에 나선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당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역 의원들까지 참전하며 갈등 양상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시민 작가와 비명계 간의 설전이다. 유 작가가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한 비명계를 향해 날을 세우자, 비명계 일각에서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비명계를 작심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는가”라며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하는데 최근 반 이상 기회를 날렸다.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했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겐 “정치가 잘 안 맞는 것 같다. 다른 직업을 모색해 보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또 김동연 경기지사에겐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라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제3지대에 누굴 모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비명계에선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민정 의원은 7일 MBC 라디오에 나와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이 됐다”며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했다.

유 작가를 향해선 “지난 몇 년 동안 그것에 대한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 인사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며 “그때 유 작가께서 어떠한 역할을 하셨는지를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옆에서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를 표명했다”며 “그것을 우리 당으로 도입해 본다면 그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저격의 대상이 된 김경수 전 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도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유 작가의) 충고는 고맙게 받아들인다”며 “‘탄핵에 힘을 모으고 미래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으고 그걸 해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하신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취지라면 제가 지금 하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전날(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쇼츠(Shorts) 영상에서 “충고 고맙다. 저 스스로도 여러 상황에 대해 전혀 짐작도 못 하고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비명계(비이재명계)를 향해 날선 반응를 보이자, 비명계 일각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친명계(친이재명계)도 비명계의 이 대표 비판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일곱번째나라LAB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광온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 뉴시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비명계(비이재명계)를 향해 날선 반응를 보이자, 비명계 일각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친명계(친이재명계)도 비명계의 이 대표 비판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일곱번째나라LAB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광온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 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를 향한 비명계의 비판에 친명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임종석 전 실장의 비판에 친명계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승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임 전 실장의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길 바란다’는 페이스북 글을 두고 “과연 임 전 실장이 그간 무엇을 했나, 민주당을 위해서 무엇을 했으며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의원도 비명계를 향해 “이재명과 다르다면 ‘흔들기’ 아닌 ‘넘기’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당내에선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KBC 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윤석열을 징역 보내는 것이고, 최대의 혁신은 정권 교체”라며 “지금은 뭉쳐서 싸우고 이기자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전 지사가 당에 복당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더 나은 세상 함께 만들어 가자”는 글을 올렸는데, 이 또한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당 일각에선 계파 갈등 조짐이 문제 될 것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에서 이견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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