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는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첫 사례다.
지난 6일 두산스코다파워는 상장 기념식을 갖고 유럽 발전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페트르 코블리츠 프라하 증권거래소 CEO, 홍영기 주 체코 대사,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 두산스코다파워 임영기 법인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주당 14,400원(한화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5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온 기업으로, 향후 한국 기업들의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상장 기념식에서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두산스코다파워가 일조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체코의 대표적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언급하며,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으로 발전시장에서 신세계를 개척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으로 확보한 418억원을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을 통해 1,098억원을 확보하게 되며, 이 자금은 원자력과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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