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록금 인상 도미노…법정 상한선까지 올려
성신여대 5.3% 최고, 주요 사립대 줄줄이 동참
16년 묶였던 등록금, 대학들 “재정난 한계” 토로
![4년제 대학 56곳 등록금 인상 / 출처-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86/image-c664b2df-0635-4da5-a973-263d2931c7f7.jpeg)
지난 16년간 동결됐던 대학 등록금이 일제히 인상된다.
2025학년도를 앞두고 전국 4년제 대학 56곳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이 중 25곳은 5%대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대학가에서는 “영어유치원보다 싼 대학”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결정을 못 한 대학들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계에 다다른 대학 재정”
![성신여자대학교 / 출처-성신여대 홈페이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86/image-ccdfe3f9-d44b-4583-848e-cd6ac542b705.jpeg)
지난 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 199곳 중 28.1%인 56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작년 26개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성신여대가 5.3%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고, 경희대 5.1%,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각각 5%를 기록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6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난과 경쟁력 추락, 대학 운영 및 인재 양성의 어려움이 한계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학 등록금 고지서 / 출처-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86/image-40e9618f-b545-4abc-b6f2-71eb738e7672.jpeg)
실제로 2024학년도 기준 대학 평균 등록금은 682만원으로, 2020년 672만원에서 불과 10만원(1.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4.9% 상승했다.
정부와 대학의 줄다리기
![교육부 / 출처-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86/image-b6c28007-0b0c-40fd-b883-e1cb769c9bcd.jpeg)
교육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이유로 올해도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이 조금 더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총협은 “고등교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확충 방안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초중등교육보다도 낮은 고등교육 공교육비 비율을 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서울대와 국가거점국립대 9곳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립대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그러나 교육대학들은 국립임에도 인상으로 기운 곳이 많았으며, 일부 대학은 교육부가 정한 상한선인 5.49%까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 출처-서울대 홈페이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86/image-b2fbddef-1316-4b49-8f64-1f50a6046697.jpeg)
더욱이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한 대학들도 인상을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등록금 인상 대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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