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3.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홀몸노인들이 겪는 현실은 더욱 버겁다. 어려운 형편에 끼니를 거르게 되고 건강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의지할 곳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연수구의 저소득 노인 270여 명은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인천적십자 안에 위치한 연수구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이 무료급식소의 중심에는 적십자봉사회 연수구지구협의회 서영순 회장이 있다.
서 회장은 17년이 넘도록 인천에서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수구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한 지도 17년이 넘었다. 평일이면 항상 운영되는 무료급식소이기에 매일 출근하듯 나와 재료를 손질하고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게 힘들 법도 하지만 그의 얼굴엔 힘듦보단 웃음이 가득하다.
서 회장이 적십자 봉사원으로 발을 내디딘 계기는 지인의 추천이었다. 처음 한 봉사는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활동이었다. 하나원에 도착한 탈북민들이 생활하도록 거주지를 청소하고, 매달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말벗이 돼 주며 진심을 다해 한국에서 잘 살아가길 바랐다. 진심 어린 봉사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대상자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후원자 모집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봉사원들 중 가장 많은 후원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봉사활동을 함께하면 좋지만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후원을 권했죠.”
서 회장에게 ‘봉사’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이제는 당연하고 자랑스러운 것이에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봉사활동이 주는 행복함이 더 크기에 70세가 넘어도 계속 하겠다는 서영순 회장.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과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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