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LG유플러스가 AI전화 익시오(ixi-O)의 수익화 계획을 공개했다. 통신업계가 AI B2C(소비자 대상) 서비스의 수익화에 신중함을 보여온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일정이 나왔다.
6일 LG유플러스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내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에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버전으로 먼저 출시되고, 최근 갤럭시S25를 통해 안드로이드 용 서비스가 나왔다. 앞서 LG유플러스 측은 익시오 출시 1년 내 100만명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익시오는 지난달 기준 가입자가 17만명을 넘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나와 가입자 확대가 전망된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버전에는 구글과 협업한 제미나이 기반의 AI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익시오 부분 유료화는 올해 하반기에 계획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떤 기능에서 유료화를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 사업 집중을 위해 사업정리에 나선 바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전면적인 사업성 검토를 통해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등 일부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으며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중개 메타버스 등 사업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 도입으로 서비스 매출에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모바일 수익은 6조4,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서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4조6,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비용은 13조7,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비용 증가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영업전산시스템 구국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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